2012년 2월 19일.
고구려 마라톤대회를 마치고 곧장 대천으로 향했다.
wife의 생일을 기념하여 실로 오랫만에 둘만의 오붓햔 겨울 바다여행을 감행!
해질녁 바닷가에는 낙조 구경나온 사람이 상당히 많았는데...
지나간 나날을 회상하듯 지는 해를 바라본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워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윤동주 시 중에서)
태양이 바다 속으로 숨어들어간다. "오늘도 할일은 다 했으니 쉬러 가야지..." 그랬을까?
"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
모두들 각자의 길로 돌아간다.
더이상 구경할 거리가 없어졌으니 모두들 돌아간다. 아무 미련 없이...
"그래도 기념사진 한장 찍읍시다. "
귀로(歸路) 이제 우리도 돌아 가자! .
작은 바닷가 동네에도 가로등이 켜졌다.
근사하게 디자인한 가로등과 도로 표지판이 어두워가는 하늘과 묘한 조화를 이뤄낸대.
대천 해변가 술집들. 너무 잘 꾸며 놓아서 아주 오래전 학생때 왔던 대천과는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옛날에는 소박하고, 조용한 허름한 바닷가였는데 지금은 명동 한복판으로 옮겨 놓는다고 해도 전혀 빠질게 없다.
하룻 밤의 아쉽고, 짧은 여행을 마치고 서해대교를 건너 집을 향했다. (서울서 대천까지 불과 2시간 30분밖에 안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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