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여행

2007.8월 내몽고 여행기.- 2

-= IMAGE 1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 IMAGE 2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 IMAGE 3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 IMAGE 4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호화호특 공항, 빈관 내부, 화장실, 호화호특 새벽 거리풍경

8월 15일 저녁 7시 30분 우리는 인천 공항에서 만났다.
여행사 직원에게 비행기표와 단체비자 (우리 일행 셋의)를 받고, 국제전화 로밍 서비스를 하기위해 휴대 전화도 빌리는 등 제반 절차를 마치고 10시에 출발한다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히 식사를 했다.
그런데 그시간 인천 공항 음식점들이 대충 문을 닫는 분위기 였다.
어느 문을 닫고있는곳 아줌마에게 물으니 인천공항 출발 비행기는 대충 오후 여덟시 반이면 끝나고 그 이후에 떠나는 비행기는 전세기 밖에 없단다. 가게들이 한두군데 빼고는 모두 문을 닫아서 분위기가 썰렁했고 우리는 한두군데 열려있는 간이 음식점에 들어가 일인당 우동한그릇 6000원,맥주 한캔 3500원이란 거금을 내고 시간을 때웠다. 비행기 출발시간까지 기다리기 위해 지불한 액수치고는 상당히 쎈 지출이었다.

우리의 전체 여행경비가 일인당 3,000위안이고 또 거기서 500위안씩 개인 용돈으로 나눠 갖고 나면 나머지 2500위안(한화 32만원)에 불과하고 이돈으로 나흘간 숙식비, 교통비, 관광지 입장료, 술값 거기다 내몽고 패키지 여행비까지 내야하는데...
중국에서 쓸 비용에 비하면 인천 공항의 우동은 매우 럭셔리한 지출인 셈이다.

비행기는 10시에 출발했고 2시간 10분후 호화호특공항에 중국시간 11시 10분에 도착했다.
공항은 우리나라 국내선 공항 규모로 작고 아담 했는데 국제선 비행기가 별로 오지 않는 곳이라 입국 절차가 우왕좌왕, 그리고 엉성했다. 하여간 입국 수속을 끝내고 짐을 찾은후 공항로비에 나와 한국에서 공항에 나와달라고 미리 전화해둔 몽골인 가이드 바털을 찾았다.
그가 아무런 안내판도 들지 않고 있었지만 인터넸에서 본 사진과 하도 똑 같아서 얼굴이 동그란 바털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아내 펑란과 딸아이를 데리고 일명 빵차(타우너 정도 크기의 승합차)를 몰고 나와 주었다.

그의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와 한 20분 달리니 호화호특 시내였다.
나는 호화호특을 조그만 시골 도시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무지 컸다.
높은 건물도 많고 여기저기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도 있고 멋진 말 동상이 서있는 넓은 광장도 있고 네온사인도 화려했다.
차를 타고오면서 서툰 중국말로나마 그에게 대충 일정을 설명하고 빙관을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얼마 정도하는 곳을 원하냐고 물어 셋이 200위안정도라고 했더니 어느 장급여관 정도 되는 크기의 건물 앞에 차를 세웠다.
소위 삥관에 왔는데 데스크 아가씨가 300위안을 내란다. 왜 이리 비싸냐 했더니 180위안이 숙박비 및 아침 식사대이고 나머지 120위안은 떠날때 되돌려 준단다. 아것이 바로 야진이란 숙박 보증금인가보다 하고 군소리 없이 300원을 내고 안내해주는대로 올라갔다.
바털에게 오대산 가는 버스를 내일 아침 일찍 타야하니 일찍 와서 버스정거장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서울서 가져온 라면을 건네주었고 그는 다시 차를 타고 갔다.

우리의 방은 침대 셋이 나란히 놓여있는 약간 곰팡내가 나는 2층 방인데 우리 외엔 다른 손님이 없는 듯했다. 화장실은 욕조도 없고 창고 같은데 변기와 세면대가 덩그러니 놓였는데 수세식 변기에는 물이 나오는 스위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철제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일을보고나서 수도 파이트에 직접 연결된 손잡이를 아래로 내리면 물이 콸콸 쏫아지는 강력하고 간단한 그런 것이었다.

- 이런것이 중국의 현실인가보다. 하여튼 실용적이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