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몽고 초원에 가보고 싶었다. 그곳에 가면 멋진 푸른초원이 끝없이 펼쳐져있고 밤에는 별이 초롱초롱 빛나는 푸른 하늘이 멋질 것 같았다. 거기 가서 대초원을 말을 타고 달려도 보고.... 그래서 몽고 대초원을 가보려고 여기저기 인터넷도 들여다보고 여행 안내서도 뒤져보았다. 중국여행 동우회(중여동)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많은 글이 있었는데 내몽고초원관광. 그것만으로는 조금 싱겁고 거기서 그리멀지않은 다통에 가서 세계적인 인류문화 유산이라는 운강석굴을 보고오는게 좋다고 들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뭔가 약간 부족한듯했다. 거기까지 가는 배행기 값(50만원)과 시간이 만만치 않은데 하나라도 더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갈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산서성 북쪽에 있다는 오대산이 근처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었다. 오대산- 중국말로 우타이샨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 같았다. 스님들이나 불교 단체에서 드믈게 성지순례차 다녀오는 곳이라 인터넷을 뒤져봐도 사진도 별로 없고(2년전에 갔다온 기록이 있었음) 여행기는 하나도 못 보았다. 이리 저리 종합한 정보는 대략 - 오대산은 7-8월이 여행 적기인 춥고 황량한 곳이고 최고봉인 북대의 높이가 해발 3058m, 중국불교 최고의 성지라고 했다. 거기서 고소 마라톤 훈련 맛을 보기위해 새벽 달리기를 해보고 싶었다. 오대산 지역은 낮은 곳도 해발 2000m가 넘는다는데 거기서 10km정도라도 달려보면 나중에 마라톤 친구들앞에서 자랑거리도 생기고 멋있을거 같았다. - 또한 독실한 불교신자인 H도 대찬성일테고. 그래서 오대산을 여행 목적지로 추가했다.
우리의 행선지는 호화호특(초원관광, 사막관광), 대동(운강석굴,현공사), 오대산(3000m 고원지대,탑원사등) 인데 우리가 구한 대한항공 전세기편 - 출발날자와 귀국 날자가 확정 되어있는 - 을 이용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4일(그러나 꽉찬 24시간씩) 밖에 허용되지 않는다. 호화호특에서 대동이 4시간이상 걸리고 대동에서 우타이샨은 5시간이상 걸린다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렇게 여러곳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호화호특에 와서 비행기릏 타는 것이 시간상 과연 가능한지(?) 알수 없었다.
일행은 H와 A 그리고 나까지 달랑 셋인데 단촐하니 기동력도 있고 무엇보다도 두친구 모두 나와 같이 여러번 국내외 여행을 해본 정예멤버 들이다. 정예멤버란 우리 일행 모두 중국음식에 친숙하고,문회에 대한 호기심,불편함을 참는 인내심 이런 부분에서 막강 하다는 뜻이다. 중국어는 나외에는 젬병이고 나조차 불과 5개월째 시청앞 이얼산 학원에 일주일에 두세번 나간게 전부지만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우리는 돈을 갖고 있으니 설령 말이 안통한대도 무엇이든 해결이 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