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와이프와 함께 색계릉 보러갔다.
무척 색다르고 재밋는 영화다. 간단히 스토리를 말하자면 "일본인과 야합한 중국민족의 적(정보국 장관)을 암살하고자 몸을바쳐 침투한 아마튜어 여대생이 오히려 육체적인 진실(?)에 빠져 실패한 결과 자기도 죽고 모든 동료도 같이 파멸했다는 얘기다.
영화는 무척 재밋다. 옛 중국 거리를 충실히 재현하여 마치 관객이 4-50년 전 중국 거리를 돌아다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또한 D.H.로렌스의 차타레이부인의 사랑에서 보듯 性이 사람의 생활중 차지하는 중요한 일부분을 분명히 지적해 보여준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 그렇게 고상한 것도 그렇다고 그렇게 너저분하지도 않다. 섹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고상하게 표현 할것도 없고 그렇다고 아주 하찮게 생각할 이유도 없다.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동력이 될 수도 있고 종족 보존이라는 중요한 의미도 있다.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은 암살 대상으로 삼고 접선한 남자와 섹스를 거듭함으로 본능적으로 생겨난 情 때문에 비밀조직이 애써 만들어놓은 암살의 덫에 천신만고 끝에 겨우 끌어 들여놓은 남자를 - 거의 성공 직전에 - 넌즈시 도망가라는 암시를 함으로서 암살계획을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다. 주도 면밀한 남자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냅다 그의 차를 향해 질주했고 그녀를 포함한 암살범들은 일망타진되어 외진 채석장으로 끌려가 학살 당하는 것으로 영회는 끝난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이 영화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의문을 느끼게 해준 영화 였다. 거기다 종래 보던 영화보다 엄청난 노출과 노골적인 정사 씬이 재미를 더한다. 중국인들이 자기네 나라에서는 정사씬을 대부분 삭제해 버리는 통에 일본이나 우리나라로 영화를 보러 많이 왔다는 보도 마저 있었다. - 진위는 알 수 없지만 -
내 친구가 하는 말이 신문사 기자인 딸이 꼭 한번 보라고 그에게 권했다는 영화다.
출세, 정치, 부,..... 이런 여러가지 界중 色界도 중요한 가치있는 일부분이다.
- 어쩌면 가장 본능적이고 중요한 가치 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