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관광객이 가는 만리장성은 팔달령 장성이다. 북경에서 1시간정도 거리로 가까운 거리고 경치도 좋은 편이지만 북경사는 사람들이 사마대 장성이 최고라고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교통이 만만치 않게 불편하다. 우선 지하철로 동직문까지 가서 버스를 두어시간 타고 밀운(미운) 이란델 가서 택시로 갈아타고 다시 한시간 정도 달리면 사마대 장성 입구에 도착한다.
중국은 어딜가나 줄을 서야한다. 아침 새벽부터 미운 가는 버스를 타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중을 섰다.
북경외곽지역 가는 버스인데 꽤 안락하다. 에어컨 있는 고속버스라 써붙였다.
미운에서 갈아탄 나라시 택시. 120위안 주고 한시간을 타고 갔는데 네사람이 탔으므로 싼편이다. 하여간 무섭게 달리는데 한번에 앞에 가는 차를 서너대쯤 추원하는 것은 보통이다.
입구 안내 표지 앞에서.
자기말로 60이라는 택시기사. 보통 능구렁이가 아니다. 120위안 왕복 240위안을 주니 40위안을 더내란다. 주차비라며... 언제 주차비 말했냐며 따지니까 담배를 권하며...ㅎㅎㅎㅎ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맹인.
장성 입구 자그마한 댐.
이런 케이블 카로 30분이상 올라간다. 왕복 60위안인가 주었는데 한참 올라가는데 비하면 매우 싼 편이다. 앞뒤에서 아들들이 호위를 하니 - 험난한 사마대도 일 없씨요.
하도 높이 올라가니 풍경이 바뀐다.
우리가 케이블 카를 내린곳이 까마득히 내려다 보인다.
장성은 산과 들을 건너 끝없이 내달린다.
옛 중궁인들이 만리장성을 쌓았다지만 요즘 중국인들도 만만치 않다. 그 넓고 넓은 산에 보이는 것 처럼 정성을 들여 나무를 심어 가꾼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등성이마다 절벽도 마다 않고 정성스럽게 나무를 가꾸는 끈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내려오는 길은 언제나 아쉽다.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오던중 문득 만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이 떠오른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
|
|
|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