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설마 그녀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하는거야?"
폭도가 망설이며 결국 사람들이 놀랄 이 마지막 말을 꺼냈다.
경애에 있던 청중들은 가슴이 뜨끔했고, 잔뜩 관심이 쏠려서 모두 조용히 송지엔더의 다음 나올 대답을 기다렸다.
송지엔더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이건 확실히 대답하기 곤란한 문제 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는 이런 이상한 장소에 서서, 이상한 회의실 안에서, 이상하게 모이게 된 한 무리의 사람들과, 이상한 관중들을 마주하고 서있는 바로 이순간이 자신이 한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시련을 겪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시험이자 행정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도 하였고, 또한 그의 임기응변 능력과 입담, 말재간의 시험대 이기도 했다.
당연히 그에 대한 성실성의 시험이었고 영혼과 양심의 시험 이었다.
"나도 인정한다, 위칭톈은 우수한 지도자 간부다."
송지엔더는 원기 왕성하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다른 우수한 여성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동료로서 진작부터 그녀를 존경한다.
또한 그녀의 엄무 처리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은 어디까지나 업무상 그렇다는 말일 뿐, 결코 다른 방면의 관계는 없다."
"하하하, 거짓말! 이 사기꾼놈!"
폭도는 갑자기 한파탕 소름이 끼치는 웃음 소리를 내면서 욕을 해댔다.
"뻔뻔스런 송지엔더. 당신 정말 뻔뻔스런 놈이구먼.
당신이 감히 위칭톈을 사랑하지 않았고 말하는 것은 바로 사기꾼이란 애기이고, 그것도 철두철미한 사기꾼이라는 것이나 같은거야!"
"왜 당신은 내가 반드시 위칭톈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하도록 강요하지?"
송지엔더가 반박했다.
"지금 위칭톈은 일이 생겼어.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남의 어려움을 틈타 몰아세우고 있어.
담이 넘어지려 하니까 뭇사람이 덤벼드어 밀어 넘어뜨리는 것과 마찬가지고, 불 난데 기름을 붓는 거나 같은 건데 당신도 이 기회를 이용해서 보복하려는 거야?
그래서 나까지 궁지에 몰아 넣으려고 내가 여기서 위칭톈을 사랑한다고 말하라는 것 같은데 그래야 만족하겠다는거야?
당신의 복수심이 그래야 만족되는거야?
하지만 이런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해야하는 말은 책임질 말만 해야 하는거야 안그래?"
"이런 사기꾼놈."정말 뻔뻔 스럽네!"
폭도는 계속 욕을 했다.
"송지엔더, 당신은 감정 사기꾼이고, 정치 사기꾼이야!"
"좋다, 좋아. 아뭏튼 무슨 목적이 있을텐데 말해봐."
송지엔더가 말했다.
"당신 결국 이런 짓을 벌일때는 무슨 말할게 있어서 였을텐데 한번 서로 확실히 말해보자.
이렇게 많은 지도자들을 여기 오게 한것은 결국 뭣 때문이었어?
우린 일이 바쁜 사람들이야.
모두의 업무에 지장을 줘서는 안되.
할말이 있으면 같이 의논하기로 하고 당신 어서 내려와. 아이도 풀어주고 같이 내려와.
내가 당신에게 분명히 약속할께.
관련기관에 건의해서 당신을 가볍게 처리하도록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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