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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투루판 (화염산, 천불동, 교하고성)

 

쿠처에서 투루판을 직행하는 버스는 없다.
우루무치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투루판 근처 마을 토커선(우루무치  100여km , 투루판 30km)에서 내려서 트루판으로 가면되고 그동네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이용하고 있는듯 했다. 대륙기질에 비해 조급한 반도인인 우리들은 아무것도 아닌이일에 크게 낙담하여-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냐며 흥분하고 ...우리를 하루종일 안내한 쿠처 여행사 가이드 청년에게 (우루무치대학 2학년학생) 화를 냈으나 지금 돌아와 회상하면 이런건 아무 일도 아닌 일이었다.
그동네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사는데 한갖 뜨내기 여행객들이 흥분한다는 건 웃기는 일이다.

쿠처에서 저녁 6시에 다시 침대버스를 타고 사막을 달려 다음날 8시쯤 트루판 근처 토커선에 오니 우루무치여행사의 김영수씨가 알선한 가이드- 30대 초반의 위그루 청년이 봉고차를 갖고 버스정거장에 마중나와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털쟝 입니다. - 위그루 이름에는 성이 없다고 함 - 저는 직업이 부동산 이지만 관광 가이드를 하려고 한국말을 독학으로 2년간 배웠습니다." 중국 오지에서 며칠만에 갑자기 한국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독학으로 배운  위그르 청년이 하는 한국말은 서툴기는해도 중국말을 전혀 모르는 우리 친구들이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하기에는 충분했다. 중국에서는 아무리 손짓,발짓으로 의사 소통을 할래도 거의 안통한다.중국인들은 대부분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이다.

말로만 듣던 투루판은 정말 더웠다.
카레즈, 교하고성 화염산,배제크리크천불동등 여러곳을 둘러보고 투루판 역에가서 돈황가는 기차를 탔다.
투루판역은 화려한 투루판 시내에서 100여km떨어진 구질구질한 그야말로 30년전 용산역전앞 분위기의 그런 곳이었고 우리는 여느 저녁때처럼 익숙하게 숙소겸 이동수단인 기차를 탔다.

이번에는 기차(잉워)니까 일어서서 돌아다닐 수도 있고,아무때나 화장실도 갈 수 있고 게다가 라면에, 술까지 먹을 수 있다.
침대 버스는 불과 이틀만에 우리 모두를 기차(잉워)를 타서 행복해하는 선량한 여행자로 바꾸어 놓았다.

침대버스에 누워서 사막의 일출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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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침대버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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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로 찍었는데 사막은 흑백사진이다.
색갈은 흑백 두가지밖에 없고  보이는 건 오직 지평선이다.
마치 이태리 영화 길의 한장면 같이 황량하고 아무 것도 없다.
보이지는 않지만 지평선 너머에 흉폭한 안소니퀸과 죄그마한 젤소미나가 하염없이 걷고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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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루판에들어서니 사막을 달려와서 그런지 모든 색갈이 화려하다.
이사진은 무심코 달리는 차에서 찍었으나 나중에 사진을 확대해서 글자를 읽어보니 꽃모자(민속의상) 공장 담벼락이었고 그 공장에서 만든 花帽가 전국민속 공예품대회에서 3등을 했다고 씌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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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를 몰고 가는 무양런(목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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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난(둥그런 밀빵)에 새콤한 채소를 곁들여 먹었는데 빵은 바삭바삭, 채소는 새콤달콤 -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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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즈 - 일종의 수로로 천산 산맥 눈 녹은 물을 끌어다 천년 전부터 포도 농사를 짓는다고한다.
이 앞 훌륭한 공중 화장실에서 세수에 샤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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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르 할머니가 사진을 찍자니까 너무 수줍음을 타서 손사레를 치는 바람에 사진이 흔들렸다.(이 할머니의 오디를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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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고성 앞 수학여행단 포즈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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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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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폐 10원만 내면 예쁜 아가씨들이 얼마든지 포즈를 취해준다. 여기서는 천원의 행복이 아니라 10위안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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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루판 시내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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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식당앞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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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탑 앞에서 탐방기념 증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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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탑입구 -  무슬램 전통 문양이 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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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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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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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산 입구 - 돈을 내고 들어갈 필요가 전혀 없다. 그저 길에서 다보이고 더워서 들어간대도 별로  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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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제크리크천불동 가는길. 거대한 지층이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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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가는 길. 하늘과 지평선의 조화가 놀랍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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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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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무용과 연주로 돈을 버는 위그르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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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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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 고분군 입구 (시간, 입장료 관계로 입구만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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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투루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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