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세계> 서문: <他们的世界>序 2/2 (完)

王小坡

 

앞에 언급한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중국 동성애 현상은 진정한 사실이므로 그것을 보고도 못 본체할 수 없으며, 반드시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유일한 목적은, 바로 중국이 현재 갖고 있는 동성애 집단이 어떤 형태인지 알고자 하는 것이다.

나중에 언급한 입장에서 보면, 우리는 우리가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연구는 고상하고 멋있지도 지 않고, 대학  특유의 고상하고 어려운 어투로 진술하기도 어렵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분야의 연구를 하다 보니, '우리 사회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는 의식형태가 얼마나 정확하고 위대한가?' 하고 대놓고 표현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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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의 입장을 우리는 "의식형태 중심주의"라 부른다.

이 입장에서 출발한 연구는, 오직 의식형태 방면의 호평을 얻기 위해, 일부러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연구 방향과 결과가 나오도록 이론체계를 세운다.

이런 식의 연구에 종사하는 것은 결과를 예지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것은 자위행위 외 매우 비슷하다.

한 남자가 자위행위를 하기에 앞서, 예지(預知)한 결과는 본인의 사정이다.

그래서 자위행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는 소리와 색깔을 집어넣고 상상을 진행시킨다. 이렇게 해야 쾌감이 생겨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의식형태 중심주의 입장에서 출발한 연구에 대하여 말하자면, 의식형태 방면에서 나온 호평이란 쾌감이란 의미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은 어떤 진정한 과실도 절대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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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설명한 다음에야, 대중에게 우리가 동성애를 연구하면서 처음 마음먹은 생각을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진실한 지식의 탐구자로서, 현실로 존재하는 사실을 보고, 동성애 현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동성애자는 적어도 인구의 1%는 된다.

이것은 분명 반드시 연구해야 할 규모를 충분히 넘어선 것이다.

동성애 활동은  가정과 사회관계의 여러 가지 방면에 영향을 끼치며, 이로 인한 영향은 1%의 규모를 초과할 것이다.

'중국 남성 동성애자가 얼마나 많이 결혼하는가?' 하는 문제는, 필연적으로 여성과의 혼인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앞에서 말한 어떤 것으로도, 모두 연구해야 할 이유가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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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른 한 가지 이유가 있는데, 바로 에리히 프롬이 제창한 인문주의 입장이다. 그는, 말린로프스키가 말한 것처럼, 과학의 가치는 인류를 위한 서비스라고 하였다.

우리가 하는 모든 연구가 직접 응용할 가치가 있다고  보증할 수는 없지만, 그것들이 모두 선량한 바람에서 나왔다는 것은 보증할 수 있다. 우리는 동성애 연구를 하면서 그들에 대하여 똑같은 선량한 바람을 품었고, 그들에게 다소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였다.

악의를 품지 않았을뿐더러, 그들을 적으로 간주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줄 곳 그들에게 선의를 가지고, 연구 대상으로서 왕래하였다.

이런 입장을 우리는 과학 연구의 선량 원칙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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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개괄적으로 과학 연구의 실사구시 원칙, 반(反) 의식형태 중심 주의 원칙 그리고 선량 원칙을 말했다. 이런 원칙들은 바로 우리가 동성애를 연구한 출발점이며 또한 최종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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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짧게나마 진술한 것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이며, 이로써 서문에 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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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세계> 이은하, 왕소파 著.

1992년 11월 山西人民出版社 出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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