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박사의 새 책 <중국인의 성애와 혼인>을 최근 하남 인민출판사에서 출판하여, 머지않아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학의 방법으로, 현재 중국인들의 성애(性愛)와 혼인에서의 행위와 규범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 분석함과 아울러 외국의 같은 유의 연구 성과와 내조, 문화의 비교 연구를 실행했다.
이 책 전체에서, 실증을 통해 기초를 조사하였기 때문에 결론은 믿을 만하다.
또한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는 주제를 유창한 문장으로 생동감 있게 묘사하였기 때문에 학술상도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혼인, 가정, 성(性) 관념 등등은 사회학의 중요한 연구 제목이 되었으며, 또 사회가 관심을 갖는 핫이슈이기도 하다.
근년 들어, 이미 여러 종의 저술이 나타났다. 그중에서 어떤 책들은 기자(记者) 작가가 쓴 책으로,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문장으로, 사회가 중시하는 이 문제를 환기시키고 있으니, 그 공헌을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잘 된 가운데, 부족한 점은 연구 방법을 별로 중시하지 않고, 국외 보도를 인용한 점, 또 비 전공서적을 자주 근거로 삼은 점에 있다.
반면에, 이은하 박사는 엄격한 전공 수련을 쌓았고, 이 책을 쓰기 전에 미리 계열 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이 책의 출판은 이 방면에서의 부족함을 적절히 메워 주었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공통점은, 연구하려는 제목이 상식을 초월하여야 하고, 일반적인 이해를 초월해야 한다는 데 있다.
바꿔 말하면, 사회과학도 전문 과학이라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전공한 인재가 왜 필요하겠는가?
전공 인사가 문제를 토론하려면, 당연히 자기의 독특한 관점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사회현상을 언급하였는데, 먼저 정확한 계측을 위해 노력했고, 정확성을 구하기 위해 이후에는 여러 가지 정평 있는 방법을 이용, 분석하여,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멋대로 가치판단하는 일을 방지하였다.
작자의 목적은, 믿을만한 연구 결과를 사회에 내놓고, 비판할 권리를 독자들의 손에 넘겨주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과학의 학자들이 행하는 것과 똑같이, 자기의 연구 성과에 대하여 모두에게 오직 객관적으로 보고하려는 것이다.
한 가지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보도되는 것은 연구자와는 관계가 없다.
그것의 정확 여부는 저절로 나타나거나, 다른 사람이 검증하는 것이다.
전공 작자가 오직 구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들이 그의 발견을 알게 되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다른 사람을 뒤흔들어 놓는 것이다.
발견의 정확 여부는 독자들의 정서와도 관계가 없다.
이점에 착안해서 보면, 차이는 독자가 이 박사의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모종의 연구들에서, 사회 통계학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랜덤 샘플링, Log Linear, Logit 모형 등이다.
지금의 독자들은 과학 수양 방면에서 이미 높은 수준에 있다. 사회과학 방면의 독자들도 당연히 이런 지식에 정통해있다. 그리고 기타 전공 독자들도 이해 못 하든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작자는, 확률 통계를 각 학과의 공통된 도구로 삼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그녀의 다른 연구들 중에는, 사회복지 조사(정신, 육체적 결함이 있는 사람을 조사하며 진단 치료의 지표로 삼는 것) 방법을 선택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중국)의 일 세대 사회학자는 '사회학 연구에는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라고 하였다. 사람은 사회에서, 태어나고, 사망하고, 관혼상제를 치르고,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기 때문에 같은 문화 안에서는 완전히 자기 학설을 그럴듯하게 꾸며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상호 이해하려면, 각종 문화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완전무결한 논조가 필요하다.
이것도 모든 독자가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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