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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독후감. 나의 생각

최면술사 - 왜 "마크 트웨인"인가를 알려준 작품.

마크 트웨인이란 이름을 모르는 한국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누구나 초등학교 때 톰소여의 모험, 학클베리핀을 문고판으로 한두권은 읽었을테고,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교과서에 나와있기 때문이다.

헌데 거기까지가 마크 트웨인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다.  그 이상은 아는게 없는 것도 솔직한 사실이고 나역시 그렇다.

얼마전 도서관에 가서 읽을 거리를 찾다가 책 모양이 예뻐서 우연히 집어든 신간 서적, 바로 최면술사라는 이 단편집이다.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것이 참 많다.

우선 마크 트웨인은 원래 미국 문학을 일으켰다는 작가의 본명이 아니다. 그의 본명은 사무엘 랭혼 클레멘스라고 한다..

마크 트웨인이란 미시시피강을 오르 내리는 증기선에서 강물 깊이가 항해하기에 안전하다는 고함소리 였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 학교에 다녔고 견습 인쇄공, 화가, 기자 등등 벼라별 직업을 전전했다.

하지만 늘 공공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작품이 이렇게 재미있고 깊이가 있는 줄도 처음 알았다.

"최면술사"는 미국 독립 직후 남부 시골마을을 떠 돌아 다니던 광대나 마술사 같은 부류의 뜨내기들이다.

어린 주인공은 여러 사람 앞에서 피시술자로 나서서 덩달아 유명해지고 싶어 최면에 걸린 척 연기를 한다.

전혀 말짱한 정신으로 최면술사가 유도하는대로 척척 알아서 알아서 연기 했다. 심지어는 팔을 핀으로 찌르는 고통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참는다.

당시 공부를 많이 한 마을 유지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주시했지만 이마저도 멋지게 속여 넘긴다.

우연치 않게 엿들은 그들이 개인적으로 나눈 얘기를 무대 위에서 그대로 최면에 걸려 알게된 것처럼 연기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어렸을 적 수많은 사람들을 속여 넘겼던 것이 계속 마음의 짐으로 남아, 몇십년도 지난 이야기를 그의 어머니에게 털어 놓는다.

그런데, 그런데, 그의 어머니 조차 믿어주지 않는다. - "아니 이럴 수가!" 


이 책은 다른 단편 아홉편과 함께 엮었는데,하나같이 고전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