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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소통

7장 .열가지 예상 밖의 유머 방법 <2>교묘힌 억지는 웃지 않을 수 없게 한다.154~5p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가 어떻게 했는지 보기로 하자.

 

어떤 귀부인인 유행을 젗아서 갑자기 작가가 되고싶어졌다.

어느날 그녀는 특별히 발자크를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발자크 선생님, 저에게 소설은 어떻게 쓰는지 가르처 주세요.저도 빨리 유명해지고 싶어요."

발자크는 이 귀부인이 근본적으로 소설을 쓸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어깨를 쫑긋하면서 대답했다.

"하하하, 소설을 쓰는 법이라면 내가 볼 때는 아주 간단합니다."

"정말이예요?" 귀부인이 조급하게 되물었다.  "어떤 방법이 있어요?"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쓰면 되요." 발자크가 대답했다.

 

귀부인의 요청에 대하여 발자크가 정중하게 대답했더라도, 상대방이 꼭 알아들을 거라고 할 수는 없다.또 알아듣지 못할 경우 소통이 안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발자크는 뛰어난 유머 소질이 있는 사람라, "아주 간단하다."고 대답하여, 일부러 곡해하였다.

그는 "소설 쓰는 법"을  "글씨 쓰는 법"으로  슬쩍 바꾸어 웃지도 울지도 못할 답을 했으며, 생각치 못한 유머 효과를 만들었다.

비슷한 사례는 많은데, 이번에는 소동파의 이야기를 보기로 하자.

 

소동파는 송대의 뛰어낭 인물로 고승 불인(佛印)은 그와 친한 친구였다.

두사람은 자주 함께 시를 읊고 글을 지었으며, 온갖 세상일을 갖고 담소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배짱이 맞아 서로 놀리기도 하였고, 교류는 더욱 깊어졌다.

어느날, 불인이 연회를 한다며 소동파를 초대하면서 초대장에 "노(鲁) 반을 먹으며 가르침을 청합니다."라고 썼다.

"노를 반 먹자고?" 노가 대체 무엇일까? 소동파응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고 그저 무슨 신선한 먹을 거려니 생각하며 흔쾌히 갔다.

어찌 알았을까? '소동파가 요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받쳐들고 오는 것을 보니 바로 생선 반마리였다.

불인은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말했다. "보시게, 자의 절반은 고기 鱼가 이니던가." - 소동파는 기가 막혔다.

며칠 후, 이번에는 소동파가 불인을 초청했고, 초대장에 똑 같이 "노(鲁) 반을 먹으며 가르침을 청합니다."라고 썼다.

불인이 초대에 응해서 왔는데 소동파는 앉으란 소리도 안하고, 그를 재촉하여 정원으로 데려가 햇볕을 쐬게 했다.

불인이 한참 기다리다 보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가 참다 못해 생선 먹는 것은 어떻게 되었나 묻자 소동파가 말했다.

"당신 벌써 먹지 않았소? '자의 윗 토막인 는 당신이 날 초대해 먹게 해 주었으니 오늘은 내가 아래 토막인 먹게 했지."

 

魯의 아랫 부분은 "日"이니 소동파가 불인을 햇볕을 쐬러 오라고 부른 것이다.이것은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매우 그럴싸한 유머다.

중국어의 언어의 표현 능력은 대단하며, 비할 수 없이 풍부하다.

흔히 하나의 단어, 하나의 글자는 여러가지 뜻을 갖고있는데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갖고있는 의미 외에도 또 다름 해석을 찾을 수 있다.

당연히, 이런 해석의 반쯤은 원래의 뜻을 곡해한 것이고, 이것이 예상치 못한 유머 효과를 가져오고, 시야를 넓혀주며, 저도 모르게 큰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기본적인 유머 기교로서 곡해 유머는 결코 신비한 것이 아니며 그렇게 심오한 것도 아니다.

고집스럽게 하나는 하나요, 둘은 둘이라고 융통성 없이 말하지만 않는다면누구나 이것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단신을 찬미했다고 하자. : "당신은 볼 때마다 더 젊어지는데 어떤 화장품을 쓰세요?"

당신은 이렇게 대답하면 된다. "내가 쓰는 것은 돈 안드는 '하하! 크림이요. 한번 웃을 때마다 십년씩 젊어지지요."

이런 유머쯤은 우리도 똑같이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