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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색(國色)

31. 민주생활 (民主生活) - 272 p

내 딸은 어떤 장사도 해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대단히 안전하고 조용한 장사만 했는데, 최근 몇년간 적지 않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건 당연히 내가 딸에게 장사를 하도록 허락해서 한 일일인만큼, 내 권력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내가 상무 부성장이 아니었다면, 말할 건덕지도 없으며, 또 그렇게 많은 이익이 난다는 것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나는 이일을 런화이 서기와 준이(遵义) 성장, 그리고 여기 앉아계신 동지 몇분에게 검토해 달라고 했습니다.

요즘 몇년째, 나는 염결자율을 한적이 없으니 상무 부성장으로서 부끄럽고, 모두의 신임을 저버렸으니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링치엔씨의 이번 발언은 모두를 적지않게 놀라게했다.

왜냐하면, 소수의 몇몇 상무위원 외의 대다수 사람들은 그의 딸이 영업행위를 한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딸의 영업에 대해 소리를 죽임으로서, 그가 상무 부성장의 직위로 올라가는데 도움을 받았을테고, 그의 딸이 은밀히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모두들 이해할 수 없었다. '링치엔씨가 오늘 왜 이런 발언을 하게되엇을까?'

민주생황 회의라고 하는 것이 매 개인 모두가 자기 사상과 마음을 진실하게 해부하는 것이기는 했다.

하지만, 민주생활회의가 무슨 특별한 것이나니고 매년 기껏해야 힌두차례 열릴 뿐인 것이다.

더구나 금년에는 뱃속에 감춘 비밀을 털어 놓으라고 다그침을 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전부 털어내다니?

제일 중요한 것은 털어놓았다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모두들 그에 대한 믿음이 없어질 것이고 이전의 모든 정치 자산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데 있었다.

그가 상무 부성장에서 성장으로 승진하고자 하는 꿈은 앞으로 점점 더 멀어져 갈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이자리에서 정중하게 나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오늘 회의가 끝나면, 나는 딸을 독촉하여 기업을 성 자선총회에 출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딸이자선총회에 흥미가 없어서 출근하는 것은 바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기업을 출연한 이후에 자선총회  소속 기업연합회의 관리하에 들어가게 되기를 바라며, 이때부터 우리 딸이 기업 관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띨은 아직 젊기 때문에 나는 그애가 외국 유학을 가기 바라고 있으며 앞으로 제 스스로 직업을 찾아 한가한 일을 하게되기 바랍니다."


링치엔씨의 결정으로 앉아있던 사람들은 더욱 놀랐다.

그가 방금 반복 검토를 한 것이라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었다.

알고보면, 그는 부정을 발본색원하러 온 만큼, 정치 자산을 희생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모든 사람이 그를 다시보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정치자산을 더욱 두텁게 쌓았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절대 일시적으로 피가 끓어 올라 하는 것이 아니며,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나는 부모 노릇을 하는 것이 그저 자녀를 사랑하기만 하면 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진지하게 연구해보고, 오늘 민주생활회의를 해보니, 생각이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나는 자녀들에게 한가지 장기를 배우게하여 자기 스스로가 먹고 살 길을 찾고, 제 힘으로 생활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자녀를 제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링치엔씨의 이 말은 빠나용과 추이우추엔, 씨엔티엔주등이 자기 신상의 일로 우쭐 거리던 분위기에 일순간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어진 말은 , 반대로 홍씨펑을 위안케 하는 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