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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야기

2015 춘천마라톤

 

2015.10,26.

- 새벽 공기는 쌀쌀했으며, 하늘은 맑고 투명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나로서는 이번 춘천 마라톤이 열한번째 레이스 참가였는데, 이날 날씨도 좋았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기록은 형편이 없게 나왔다.

풀 완주 기록 4시간 57분 46초.

전반  하프까지 2시간 18븐 걸렸고 이후 스피드가 더욱 떨어져 후반 하프 2시간 39분30초가 걸렸다.

이 기록은 전반 하프 1km당 6분 35초, 후반 하프 1km당 7분 30초 정도 되는 셈이다.

체력을 시험한다는 생각을 갖고, 28km 춘천댐까지 지루한 언덕배기를 한번도 걷지 않고 뛰었는데도 기록은 저조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첫째 훈련부족으로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열심히 빠지지 않고 한강을 나가기는 했지만 9월 한달동안 중국 오지에서 헤매고 다니느라 전혀 훈련이 없었으니 훈련부족이 당연하다.

그리고 올해 메르스 여파로 대회가 대부분 취소되어 올해 내가 참가한 대회는 고구려대회, 동아 마라톤, 그리고 춘마가 전부 였다.

그러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져 훈련을 게을리 하게 된 것도 다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기왕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고 나이도 만 65세가 넘었는데 기록이 아무런들 무슨 대수냐? 하는 생각이 달리는데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저 편안하게 완주를 하는데만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30km~35km 구간에서는 지친상태에서 내가 왜 뛰어야 하나 하는 타협적인 생각을 이기지 못하고 내리 걸었다.

그나마 그래도 5시간을 넘기면 안되지 하는 생각에 막판에 스피드를 조금 내는 바람에 그래도 5시간 안에는 들어왔다.

 

나는 내일 중앙 마라톤에 참가한다.

네일은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걷지 않고 뛸 작정이다.

마라톤은 기록 경기이고 과거의 영광은 아무 의미 없다.

작년 대회에서는 한번도 4시간 30분을 초과한 적이 없고 4시간 20분대를 마크했고, 올 3월 동아대회에서도 4시간 30분 02초 였다.

그러니 이번 중안에서는 적어도 4시간 20분대로는 다시 들어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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