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아침 8시.
10년째 늘 하던대로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출발하여 잠실 운동장까지 42.195km를 달렸다.
날씨는 쾌청하고 기온도 적당히 따듯해서 달리기 좋은 날씨였다.
내 기록은 4시간 30분 2초. - 그나마 걷지 않고 줄창 달린 결과다.
에피소드 :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9km 지점, 을지로 거리를 달리고 있을 때, 앞서가던 주자들 중 누군가 "쟈요(加油 : 화이팅!)"하는 인사를 했다.
호기심이 나서 돌아 보니 등에 커다란 청천백일기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은 타이완 청년이 역시 등에 커다란 오성홍기를 인쇄한 티셔츠를 입은 중국 청년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중국 청년 역시 반갑게 "자요"하며 응답 하고나서 둘이 마치 오랜 친구라도 만났듯 한참을 얘기하며 같이 달렸는데, 그들의 서슴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우리나라 남북한 청년이 만났더라면 그렇게 친숙하게 대화를 할 수 있을런지?
친구들 모두 기분 좋게 달렸고 대회 끝나고 서초동에 와서 목욕후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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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C52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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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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