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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11일간의 사천성 여행 (마지막 날 :옥룡설산)

10월 13일.

오늘 일정은 바쁘다.

리장 - 옥룡설산 - 리장공항 - 청뚜 -  인천행 귀국 비행기 탑승.

 

아침 7시 날씨는 쾌청했다.

우리는 어제 호도협에 갈때 타고갔던 빵차를 400元에 빌려서 리장을 떠나 옥룡설산을 향했다.

리장을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장족기사가 고산등산 준비물 파는 상점에 차를 세웠다.

혹시 고소증세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친구는 산소캔을 한개 샀지만  나는 60元이나 한다기에 대충 견뎌 보기로하고 사지 않았다.

그동안 4000~4500m를 숫하게 오간  고소 경험으로 보아 4500m 정도는 그럭저럭 견딜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빵차(중국인들은 승합차를 面包车:빵차라고 부른다)로 약 두시간 정도 달려 옥룡설산 입구에 도착하니 넓은 벌판에 옥룡설산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우리나라 설악산만해도 설악동 입구에서는 대청봉이 보이지 않고 한참 계곡과 능선을 걸어야 하는데  옥룡설산은 아무 것도 없는 휑한 벌판에 갑자기 눈덮인 설산 정상부가 정면에 우뚝 버티고 서 있어 케이블카 설치하기는 그만일 것 같았다.

공원 입구의 해발고도는 해발 3356m인데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약 1200m 더올라가서 4506m에 내려 놓으면 여기서부터 약 1km를 걸어서 4680m까지 올라가게 된다.

해발 4500m라는 바람에 약간 긴장되어,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천천히 쉬지 않고 계속 4680m까지 걸어 올랐다.

약간 균형이 안잡히고 어지러운것 같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정상에 오르니 눈아래 운해가 펼쳐져 있는데 꼭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그대로였다.

멀리 구름위로 산봉우리들이 점점이 보였고 구름이 때때로 산아래에서 위쪽으로 바람을 따라 몰려 오기도 했다

 

정상부 구호소에 기억에 남는 글귀가 붙어있었다.

你的力量超乎你的想象! - 당신의 능력은 당신의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옥룡설산을 내려와 리장공항에 가서 6시 출발하는 청뚜행 비행기를 탔고, 청뚜에서 밤 12시 출발 인천행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우리는 11일간의사천성 여행을 마쳤다.

 

 

 

 

 

 

 

 

 

 

 

 

 

 

 

 

 

 

 

 

리장의 상징이라는 천마(天馬). 리장공항 가는 길에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