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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야기

2013년 갑비고차 울트라 100km (8/31)

갑비고차는 강화도의 옛이름이라 했다.

강화도가 주관하는 갑비고차 마라톤은 강화 공설 운동장에서 출발 예정이 었으나 바로 옆 신덕고교에서 출발 했다.

8월 31(토) 오후 다섯시 출발 : 다음날 8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제한시간 15시간.)

중간 체크 포인트 두 곳 : 54km지점 7시간 30분. 83km지점 11시간 50분.(이곳 도착 시간을 초과하면 바로 실격이라고 한다.)

 

오랫만에 - 정확히 만 4년만에 세번째 울트라 100km를 뛰어 보았다.

그동안 나이도 몇실 더먹고 연습도 그저 그렇고 해서 내가 완주  할 수 있을지 겁을 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잘 뛰고 왔다.

기록 13시간 49분. 제한시간보다 1시간 11분 먼저 들어온 셈이다.

주최측에서 운영도 잘 했고 10km마다 설치된 급수대에는 먹고 마실 것도 충분했고 무엇보다 날씨가 좋았다.

 

황혼녘 해변가를 달리며 멋진 낙조도 보았고 캄캄한 한밤중 별이 쏫아질듯 가깝게 보이는 산속을 달리기도 했다.

특히 50km 넘어서서도 계속 달렸고 80km를 넘어서서 91km까지 거의 쉬지 않고 언덕은 걷고 평지와 내리막은 뛰었다.

계속 달리기를 12시간째,이윽고 새벽 5시가 되니 동쪽 하늘이 밝아 왔으며 다시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91km에 있는 마지막 커다란 언덕, 바로 고려산이라 했다.

그걸 걸어서 올라가 정상부터 다시 내달렸다.

마지막 4km는 정말 갈게 느껴졌다. 지긋지긋....

하지만 끝나지 조금 아쉽다. 나도 울트라에 빠져 든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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