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엔더는 약간 난처한 듯 고개를 돌려 성 시 지도자들을 바라 보았는데 이들 뿐 아니라 정원 바깥에도 새까맣게 군중들이 몰려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그는 마치 읽는 것처럼 똑 같은 말을 되 풀이했다.
"어떻게 설명 할 수 있는지 할 수 있으면 한번 해보라고?"
"좋다. 내가 바로 설명해주지."
송지엔더는 잠시 망설이더니 느린 어조로 말했다.
"나도 인정한다. 내가 전부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쨋든 이것은 상당히 오래 전 일이고 오늘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사람의 목숨이 걸린 중요한 시각이다보니 나는 어쨋든 지나간 과거의 남녀지간 시시콜콜한 얘기를 전부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정원 안팍에서 갑자기 시끌벅쩍 의논하는 소리로 술렁대기 시작했다.
어떤사람은 송지엔더 같은 사람이 위칭톈과 한패거리인지 진짜 점잖은 사람인지 정말 알수 없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이 폭도가 어찌 대단한지 의외의 이런 기막힌 술수를 써서 송지엔더로 하여금 위칭톈과의 추문을 말하게 했으니 정말 기가 막히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송지엔더는 오늘 이 납치사건을 해결하고나면 자리에서 물러날 운명이라고 했다.
무슨 낯으로 시장일을 계속 볼수 있겠냐?
"내가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할수도 있고, 또한 내가 계속 사실대로 말했다고 할 수도 있다."
송지엔더의 어투가 갑자기 강경해지기 시작했다.
"뭣 때문에 이렇게 말하느냐?
나 역시 젊은 시절이 있었고 그때부터 상업 계통에서 일해왔는데 수많은 다른 젊은이들처럼 나도 여자들 꽁무니를 따라 다니며 연애하러 쫏아 다녔다.
당시 위칭톈은 상업계통에서 제일 아름다운 처녀였고 같은 부문의 수많은 총각들이 따라다녔다.
나도 그중의 하나였고 여기에는 말 못할 비밀이랄 것도 뭣도 없다.
여기까지 말하고 송지엔더는 고개를 돌려 양다리를 부들브들 떩고있는 후진화를 보면서 말했다.
"당신들은 내가 후진화에게 미안한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역시 그에게는 아무런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니까.
그때는 후진화가 위칭턘을 알지도 못했을 때야."
송지엔더는 말을 할수록 점점 논리 정연해졌고 마치 그가 젊었을 때 폼나게 보낸 일을 자랑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연애편지를 쓴 것은 확실하다.
당신이 또 다시 폭로하는 수고를 덜도록 내가 다시한번 확실히 해 두겠다.
내가 쓴 연애 편지는 그거 한장이 아니고 내가 쓴 연시도 그거 한 수에 그치지 않는다.
당신이 기왕에 그런 것을 잘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당신 수중에는 당연히 이와 비슷한 편지가 꽤나 많을 것이다."
송지엔더가 매섭게 말했다.
""하지만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은 단지 내가 젊은 시절에 일이었을 뿐이고, 내가 내가 편지를 쓰며 쫏아다닐 때는 나는 상업국의 일개 부과장이었을 뿐이고 위칭톈은 식품공사 소속 자회사의 일개 업무경리(관리자)였을 뿐이었다.
그 당시 나는 그녀에게 반해서 허구헌날 연애편지를 쓰며 따라 다녔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다.
말하는 김에 다 까놓고 얘기하자면 상업국 계통의 수많은 총각들이 구애를 했었는데 그녀는 하나 같이 퇴자를 놓았다.
그리고 몇년 지나서 위칭톈은 후진화를 알게되었는데 알자마자 바로 연애를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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