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 4-50년 전부터 백인 세계헤비급 챔피언은 없었다. 헝그리 스포츠인 권투에서 백인은 챔피언뿐 아니라 아예 이름난 선수 자체가 없어왔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 컴프렉스룰 느낀 백인사회의 욕구를 풀어주기 위해선지 또는 미국 사회의 주류를 차지하는 백인들 특히 못 배우고 희망없는 일상을 재미없게 살아가는 서민들을 위해서였는지 아뭏든 있지도 않은 이탈리아계 백인 헤비급권투 참피언을 억지로 등장시킨게 록키 시리즈다.
하지만 첫편은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로 정말 재밋게 보았다.
두번째 편은 억지스런 그리고 끝이 훤히 보이는 뻔한 결론, 휴먼스토리는 어느새 슬그머니 증발해 버리고 냉전시절의 미국민의 애국심을 찬양하고 못된 적을 때려눕히는 그저 그런 수준으로 전락하더니....
이제 록키 발보아 - 중년이된 왕년의 챔피언이 일상의 답답함을 돌파하기 위해 - 그이유 말고는 다시 목숨을 걸고 사각의 링위에 나선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숫제 돈이 절실히 필요해서 숫하게 모진 매를 맞으며 견뎌서 (돈이 필요했다면 그저 1회전에서 몇대 맞고 KO패 당하면 되니까 영화가 성립되지 않겠지만) 돈을 벌어 잘쓴다던가 하는 스토리라면 이해가 된다. 그러나 경제적인 곤란도 아니고 그밖에 다른 어떤 절실한 이유도 없는데 비록 50대지만 "나는 여전히 록키 발보아다" 라는 식의 단지 자기의 존재를 과시하기위해 50대 퇴역 복서가 다시 링에 선다? 사람들은 또 그런 시합을 만들어준다? 억지다. 순 억지...
하여튼 록키가 젊은 현역 20대 흑인 참피온을 때려눕힌다고는 차마 못하고 그저 버티고 버텨 최종 라운드까지 갔다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만일 오버 하는김에 조금 더 쓰자며 록키의 KO승으로 마무리 했다면 아무리 심심풀이로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이라도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구먼" 하며 슬금슬금 영화관을 나가버렷을 것이다.
아뭏든 억지 스토리로 시작한 이영화는 더이상의 록키 후편을 만들 수 없게 완벽한 마무리를 한것만은 분명하다. 아무리 록키를 다시 부활시켜 속편 스토리를 만들려해도 이젠 더이상 꾸며댈게 없어보인다. 억지로 만든다면 록키가 은퇴한후 낚시를 가서 현역 챔피언보다 더큰 고기를 낚는다든가 하면 안될 것도 없겠지만 그건 전혀 감동스러울게 없어 괜객동원이 안될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여간 노무현정권 만큼이나 지겹디 지겨운 뻔한 억지 스토리로, 괜히 또한번 속았다는 후회로 이영화 를 본 소감을 끝낸다.
이제 더 이상은 속편을 안 만들겠지...하는 안도감이 유일한 보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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