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치교사라는 얼굴을 내세워 자기를 위장하고 배후의 지하 조직을 키워 갔는데 점점 조직이 방대해졌다.
전 성에 걸쳐서 조직이 있고 심지어는 미얀마 국경과 월남 변경 지역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의 하부 조직이 있었다.
지원링이 갖고있는 유일한 불만은 요즘들어 위칭톈이 자주 송지엔더 칭찬을 해대는 것이었다.
그를 군자(君子)라느니, 신사라느니 하면서 뛰어난 재주꾼이라고 했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는 무척 화가 났다.
전에는 치원링이 무슨 말을해도 그녀는 고분고분 했는데 요즘들어서는 의외로 이전에 상사로 모시던 동료 때문에 걸핏하면 입씨름이 벌어졌고 심지어는 그와 사이가 틀어져도 어쩔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시간이 나기만하면 그녀는 자기 아들 후용캉 얘기를 했는데,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장난이 심하고, 귀여운것도 그렇고 콧날이 오뚝한 것이 송지엔더를 빼어 닮았다고 했다.
위칭톈은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 했지만, 치원린은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그는 송지엔더를 없애버리기로 결심했다.
결코 리옌저우(李嚴州)처럼 쉽게 죽이지 않고, 송지엔더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고, 그의 이름을 널리 우스꽌스럽게 만들고 난 후,마지막에는 자기 눈앞에서 처참하게 죽여 버릴 것이다.
위칭티엔은 공안기관과 회동하면서 위칭톈의 심문에 대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으나 완전히 끝나려면 아직 먼 일이었다.
그는 상승세를 몰아 사건을 추적해 가면서 가능한한 빨리 사건을 종결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싀창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위칭톈의 아들 후용캉이 다시 폭도에 의해 납치 되었다!
납치한 장소는 여전히 시 농업국 신청사다! 그것도 전과 마찬가지로 바로 그 창문에서 였다!
납치한 인물은 누구인가?
얼굴 가득 구렛나루가 덮힌 중년 남자 - 공안기관에서 지금 추포를 위해 애쓰고 있는 "대표" 였다!
위티엔칭과 왕즈원등 사람들은 모두 급히 현장으로 갔다.
전번과 마찬가지로 시의 4개 팀의 지도자들이 모두 폭도의 연락을 받고 달려왔다.
시민 군중들이 새까맣게 몰려왔으나 경찰의 제지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청사 밖에서 와글와글 몰려 있었다.
바라보니 거의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였다.
싀창난(史苍南)과 롱후양(荣富阳)은 각각 소형 마이크를 들고 쉬지않고 창틀 뒤에 있는 폭도를 향햐 고함을 쳤다.
부근 가옥의 베란다에는 시 무장경찰과 공안 부대의 명사수들이 매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활한 "대표"는 머리에 철모를 쓰고, 방탄복을 입은채 화약포대를 묶어놓은 후용캉을 방패삼아 그의 전면에 배치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라도 목표를 맞추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진짜다!" 폭도가 큰소리로 고함쳤다.
"이번에는 진짜 폭약이다. 나역시 진짜다.
당신들은 내 요구대로 따라야한다. 안그러면 즉시 폭발 시킬 것이다."
싀창난이 급히 소리 쳤다.
"서두르지 마라! 할말이 있으면 협상하자!
요구할게 있으면 말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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