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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 官色

136 ~ 140 p

官色 - 136 p

09/02/2011 11:13 pm공개조회수 0 0

- 18 -


왕즈먼이 계속 물을 부어 주었고, 위티엔칭은 계속 물을 마셨다.
벌써 반 주전자나 마셔버렸는데 위티엔칭은 계속 목이 탔다.
마치 뱃속에서 화산이 활활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이전에 수 많은 사건을 수사해 잘 끝냈었는데 이렇게 이상한속수무책인....
한번은 연달아 사망 사건이 일어나고 한번은 실종사건이 일어나고, 게다가 걸핏하면 외국으로 멀리 튀었다.
개혁개방 이후에는 부패분자의 연루된 금액은 점점 커지고 사건에 연루된 지역 또한 점점 멀어졌다.
누가 보기에도 이제부터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지구 전체를 자기집 안마당 정도로 움직여야만 겨우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찻잔을 만져보니 물이 없었다.
왕즈먼이 물을 계속 공급하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방금 걸려온 전화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그것은 칭윈시 시장 송지엔더에 관한 것이었다.

전춘안은 이미 성 기위 지도자에게 이쪽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했는데 송지엔더는 결코 실종되거나 해외로 도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며칠전 그는 사람을 데리고 산악 지대의 가난한 농가를 방문했고, 한 촌 동네에서 땔감을 지고가는 촌노를 보고 잘난척하며 그를 돕는다고 대신 어깨에 짐을 메었다.
몇발작도 채 못가서 어깨죽지에서 미끌어지면서 땔감이 기울고 그는 산길에 엎어졌고 다리를 다쳤다.
하는 수 없이 산에서 하루를 쉰후에 촌 사람들이 그를 하산시켜서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 깊은 산속에서는 휴대폰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 직원들과도 계속 연락이 안되었다.
송지엔더도 이상하게 수행한 사람 외에는 자기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들 그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
그 스스로가 소도시 연구시에 즉흥적인 결정을 내려 그곳 산골을 보러 간 것인데 뜻하지 않게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기왕 괜히 놀라기는 했지만 이제 한숨 돌리자고."
위티엔칭은 왕즈먼의 보고를 들은뒤 이렇게 말했다.
"비록 우리가 송지엔더에게 혐의가 크다고 여기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와 관련된 위법 위규의 확실한 단서는 여전히 하나도 발견한게 없단 말이야. 전부 추측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거야."

"맞습니다."
왕즈먼이 말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위칭톈의 심문 강도를 높이는겁니다.
한편으론 그녀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다른 한편으론 송지엔더와 관련된 문제를 진술토록 할수 있냐는 거지요."

 

 官色 - 137 p

09/03/2011 10:06 am공개조회수 0 0

"그런데 지금 위칭톈은 어떻게 하고 있어?
말을 하려고 하긴 해?" 의티엔칭이 물었다.

"여전히 제2단계에 있어요."
왕즈먼이 대답했다.
그가 말하는 제2단계란 모든 피의자가 "양규"수사를 받을 때 대항과 결백을 주장하는 제1단계를 거치고 나서 갑자기 침묵하기 시작하는 단계를 필수적으로 거치는데 바로 그 단계를 발하는 것이다.

"만약 다른 사건처럼 그렇게 진행된다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걱정되는군.성 위원회 지도자가 물어 올텐데 말이야."

"그러네요." 왕즈먼이 말했다.
"비록 위칭웬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관(官)을 파는 중개인 역할을 담당했지만 결국 위칭톈이 나서서 해결했던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위칭톈은 한사코 인정하지 않고 자기는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실제 조사해 보았더니 수많은 국(局) 지도자들이 위칭톈이 진작부터 그들에게 압력을넣거나,혹은 사정을 하거나 해서 그들이 누구 누구를 발탁하도록 했답니다.
우리들이 여기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자 위칭톈이 침묵하기 시작한거죠.
그녀는 대항하는 것보다 침묵하는 것을 택한겁니다.
문제가 자꾸 커지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왜 외국으로 도망 갔다는거야?"
위티엔칭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결백하다고 안했어?"

"맞습니다.우리도 반복해서 물었죠."
왕즈먼이 말했다.
"그녀는 자기가 분명히 결백하다고 주장하면서 동생이 사고를 친 후에 풍문이 들려오길 기위와 검찰원에서 그녀를 수사할까봐 겁이나서 도주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단지 도주한 것, 특히 외국으로 도피한 것은 잘못되었고 관련 규율울 위반한 것임을 인정할 뿐이비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떤 부패문제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강도를 높여야 하겠군!"
위티엔칭이 혼잣말로 중얼대었다."험하게 다루지 않으면 그녀가 절대 입을 열려고 하지 않을텐데!"

왕즈먼이 말했다.
"지금은 옛날과 다릅니다.
지금은 법과 규칙을 지켜가며 수사해야해요.우린 그녀에게 과격한 징벌을 통해서 물증을 확보할 수 없어요.
그리고 그녀를 구타하지 못하는 이상 그녀를 징벌할 수도 없고 그저 할 수 있다면 그녀에게 설득(思想工作이라고 표현)을 시킬 뿐입니다.
그러니 이런게 그녀가 볼때 산들바람에 가랑비(和風細雨) 정도인데 솔직하게 자백시키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 흠, 이렇게여성동지다보니 설령 때린다하더라도 그이상은 어쩔 도리가 없고, 무엇보다도 선진 수사를 강조하고있는 지금으로선 말도 꺼낼 수 없구먼."
"당신 한번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 내봐!"

"우리가 뭐 쥐뿔이나기막힌 수가 뭐 있겠어요?
외국으로 도피했던 여자 독직 관리를 다시 데려온 후에 제대로 문제점을 불지 않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설득했는데 아무 요점이 없으니 당신이 보기에도 이게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위티엔칭이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그게 잘 안풀리면 역시 구닥다리 수법이라도 써보자구.
다시 가서그녀의 사무실과 집안을 샅샅히 뒤지다보면 무슨 거액의 수뢰 장부가 있든지 혹은 다른 뭔가가 있지 않을까?"

 

 官色 - 138 p

09/10/2011 05:29 am공개조회수 0 0

매일 한페이지를 쓰겠다던 초심은 어디로 가고 이핑계, 저핑계로 매일 술만 마시다 보니 일주일이 그냥 지나갔네요.
"정말 이러면 안되지."하는 심정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합니다. 죄송. 꾸벅.


말이 나왔으니 바로 실행하기로 하고, 반부패 수사에 있어 오랫동안 애용해 왔던 기법을 다시 가져다 쓰기로 했다.

관련 기관에서 위칭톈의 남편 후진화(傅金華)에게 통지했다.
그의 집에 통지 되던 날 공교롭게도 그집 아들 후용캉(傅永康)도 집에 있었다.
알고보니 전날부터 감기로 열이 십해서 오늘은 하루 종일 링겔을 맞고 있는 중이었다.
후용캉이 병원에 있을때 전화 통지를 받았기 때문에 한시간만 늦춰 달라고 하고 링겔을 다 맞힌 후에 집으로 데려온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후진화와 위칭톈은 집이 두채 있었고 부정기적으로 번갈아가며 옮겨 살았다.
어떤 때는 기관 사무국에서 분양받은 직원주택에 살다가 어떤때는 자기들이 산 별장에 가서 머물기도 했다.
그래서 두집 모두 샅샅히 조사 해야만 했다.

먼저 시청사 부근에 있는 직원주택부터 조사했는데 그안에 있는 물건들을 거의 모두 들어내다시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아쉬웠다.
하지만 수색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이어서 그들은 다시 별장으로 갔다.
마침 아이가 이미 집에 와 있었다.
수사를 할때 아이가 있기에는 부적합 함으로 위티엔칭은 왕즈먼과 함께 후진화를 설득해서 그에게 아이를 이웃집에 맡겨 쉬도록 했다.
수사관들이 후진화와 얼굴을 맞대고 두세시간동안 자세히 조사했는데 후진화의 태도는 여전히 괜찮았다.
시종 참을성있게 수사에 협조 했으며 어떤 초조함이나 불만도 나타내지 않았다.

유감스러운 것은 비록 수사관들이 매우 경험 많고 또 최선을 다해 수사했지만 어떤 가치있는 단서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창고에서 위티엔칭과 그의 동료들이 모든 구석구석을 철저히 뒤져 보았으나 역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때 위티엔칭은 장롱 한구석에 떨어져 있는 두개의 빨간 봉투를 보았다.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어서 실망한 나머지 도로 던져 놓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수사를 통해서 수백위안의 현금 외에는 통장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다.

위티엔칭이 곧바로 후진화에게 물었다.
"후선생,당신들 집에는 어떻게 예금통장 하나 없소?"
이건 상식에 맞지 않는 것 아니오?
결국 당신네들은 어떤 횡령 위법 사실도 없었다는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할거 아니오!
당신 부부는 살아오는 동안 어디에 저축해왔단 말이오?
또 금 은 장신구들은 어디 있소?"

후진화가 매우 미안해하며 말했다."위 주임.미안합니다.
우리 집에선 마누라가 집안일을 다 하고있어서 돈문제는 모두 처가 알아서 하고 나는 그저 생활비나 조금 갖고있을 뿐이오.
그것도 학교에 놓아두고 있소."

"얼마나 있소?"
위티엔칭이 물었다.

"많지 않소. 겨우 수천 위안에 불과하오."
후진화가 말했다.
"나는 여지껏 위칭톈을 속여왔는데 나는 본가가 시골이오.
집에 생활비를 보내 줘야하고 친구나 친지를 만나게 되면 돈이 필요할거 아니오?
이런데 쓸 돈은 모두 학교에서 야근비나 상여금 받은 건데내 처한테는 말하지 않았던거요

 

官色 - 139 p

09/10/2011 07:12 am공개조회수 0 0

나중에 수사관들이 후진화와 동행하여 학교에 갔다.
과연 한군데 잠가 놓은 설합 속에서 통장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위칭톈의 사무실도 수색해 보았으나 상황은 대체로 비슷했다.

위티엔칭은 위칭톈의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의 사무실과는 다른 어떤 신선함을 느꼈다.
사무실에서 향수 냄새가 났고, 화초와 그밖에 크고 작은 장식품들이 있었다.

여인은 역시 여인이었고 남성과는 확실히 달랐다.
이런 장식품들만 비교해 보아도 남성 지도자 사무실에서는 가당치도 않았을 뿐더러 있다해도 이렇게 많을 수는 없었다.
값어치로 따진다면 이것들 작은 물건들이 내면적으로는 적지않은 금전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수 많은 작은 동물들이 모두 옥으로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의자 뒤에 있는 작은 장 속에는 괴상한 동물상이 하나 있었는데 위티엔칭이 뭐라고 부르는지 이름을 알 수 없었다.
만져보니 돌 촉감인 것이 아마도 옥제품 같았다.

당연히 위티엔칭은 몰랐다.
이 애완물들을 어떨게 모으기 시작했는지, 이것들을 모두 합하면 얼마나 값이 되는지 ?
그리고 이 물건들이 위칭톈을 얼마나 즐겁게 했을지?

이것들 외에도 제일 눈길을 끄는 것은 벽에 걸려있는 단체 사진 들이었다.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모두 중앙부 위원회와 성 시의 주요 지도자들이었고 위티엔칭도 대부분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사진에서 그는 매우 친숙한 인물을 보았다.
바로 그녀가 성장 중동양과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일차 표창대회에서 였는것 같았다.
사진에서 중동양이 그녀와 악수하면서 열렬히 미소짓고 있었고 표창 하면서도 시선을 그녀에게서 떼지 않고 있었다.
이 사진만 봐도 위칭톈의 배경과 실력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어쩌면 그녀는 이 사진들을 걸어 놓으면서 사무실에 오는 업무 관계자들에게 일종의 영예로운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 인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헛탕이구먼요."
돌아오는 길에서 왕즈먼이 위티엔칭에게 말했다.
"이제 어떻하죠?"

"이거 이상할거 하나도 없는거야.
우리가 수사한 사건중에 적어도 절반정도 조사대상은 수사 결과가 이번과 같았어.이역시 수사 관행이야."
위티엔칭이 말했다.
"생각해봐.
위칭톈이 외국으로 도피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을거 아냐.
감출 수 있는 것은 모두 감춰 놓았을거야."

"그녀가 뇌물을 어디다가 감추었을까요?"
왕즈먼이 말했다.

"그걸 누가 알겠나?"
위티엔칭이 말했다.
"이전 수사 규범에 따르면 그녀는 당연히 어떤 친지나 친구 한테 숭겨 놓았을거야.
하지만 내가 추측하기엔 그녀가 말할 리 없어.
지금은 잠시 이 일을 그냥 내버려두고 우리는 다른 방면으로 머리를 돌려보자고."

官色 - 140 p

09/10/2011 12:50 pm공개조회수 0 0

"다만,"
왕즈먼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우린 지금 방법이 많지 않아서 돌파구를 찾는게 쉽지 않을 겁니다."

"방법은 항상 있는거야."
위티엔칭이 양 눈썹을 찌푸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부패분자가 부패를 저지를땐 말이지,바로 그녀가 아무리 은밀하게 작은 움직임을 하더라도 결국 흔적은 남게 마련이야.
우리가 이런 흔적들을 자세히 조사하고 분석하다보면그중에 반드시 돌파구가 있기 마련이야."

"위칱톈은 교활한 여우인데 "
완즈먼이 말했다.
""우리에게 어떤 흔적도 남겼을 것 같지 않네요.
그리고 흔적을 남겼어도 모두 깨끗이 닦아 놓았겠지요."

"그럴리 없어."
위티엔칭이 말했다.
"누가 깨끗이 닦아 놓을수도 있지만, 안닦아 놓을 수 도 있는거야.
지금은 개혁개방 이후의 현대화된 경제 사회야.
모든 경제활동은 현대화된 시설과 채널을 통해야만 해.
예를 들어 말하자면 그녀가 돈이 있어서 예금을 했다고하면 은행안에 흔적이 남게되고, 그녀가 투자를 했다하면 투자한 흔적이 남게 되는거야.
그녀가 부동산을 살수도 있겠지.
집을 사면 흔적은 더 크게 남게 되지.
당신 한번 말해봐.
어떤 돈 있는 사람이 있다하면 그걸 마대에 담아서 집안에 놔 두겠어?"

"있긴 있겠지만 많지는 않을 겁니다."
왕즈먼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위칭톈은 이런 사람들과 다르겠죠.
왜냐하면 큰돈은 옮기기도 어렵고 쌓아두기도 어려울 테니까요.
현재 수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드시, 그녀는 은행에 예금해 놓았거나, 투자해 놓았을 겁니다."

"상업국장 출신인데 결국 상업 관점으로 보지 않겠어?"
위티엔칭이 말했다.
"그녀는 당연히 돈이 돈버는 이치를 우리보다 훨씬 잘 알테지.
이런 투자과정을 보면 결국 우리가 조사할 근거가 남을거야.
이 근거는 바로 우리가 현대화돤 경제사회에서 우리 기위 수사요원들에게 큰 보물덩어리를 안겨줄지도 모르니까 결코 소홀히 하면 안되."

두사람이 얘기에 얘기를 거듭하다보니 벌써 사무실에 도착했다.
위티엔칭의 사무실에서 왕즈먼은 계속 어떻게든지 위칭톈의 위법 위규의 흔적을 찾는 일을 생각했다.
"그러면 우리가 바로 가서 은행 예금을 조사 할까요?
은행을 통해서 위칭톈 이름으로 계좌가 있는지 알아보고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봐야 겠습니다."

"그건 당연히 할수있지."
위티엔칭이 말했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어,그건 말이야, 그녀가 이미 돈을 빼내서 다른 곳에 숨겨 놓았을 수 있단거야.
만약 그렇게되면 우린 은행 조사를 통해봤자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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