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티엔칭이 곧 사태를 수습하려고 말했다.
"아닙니다. 이 술도 우리가 사는 겁니다.
아직 돈은 내지는 않았지만 다 마시고나서 우리가 계산을 할 참입니다."
왕즈원도 말했다.
"우리 둘이 같이 계산 할꺼요, 같이.
아주머니도 같이 한잔 하실랍니까?"
그 여편네는 그말을 듣고나서야 비로소 웃음을 띠기 시작하며 말했다.
"난 술 못해요. 아저씨 들이나 드세요!"
"여보,안주가 이렇게 많이 있으니 이따가 당신 먹게 남겨 갈께!'
가게 주인은 마누라가 멀리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힘껏 소리쳤는데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마누라가 자기에 대해서 만족하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위티엔칭이 말했다.
"아이구 형님, 형수님한테 정말 잘하시네!"
"여편네 들이란.." 가게 주인은 마누라가 멀리 간 것을 보고 그제서야 자기가 무슨 어르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면서 말했다.
"비위를 맞춰줘야 좋아한단 말야!"
그래 봤자 감히 나에게 어쩌겠소?
집에 들어가면 가장이고, 나오면 이 가게의 사장인데 말이오."
위티엔칭은 다시 본래의 일로 돌아가서 물었다.
"방금 문지기 개와 얘기를 했다고 하셨는데 무슨 말을 했습니까?"
"맞아!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 했군." 가게 주인이 말했다.
"내가 보기에 당신들 형제는 맘이 넓고, 의리가 있는 것 같으니 내가 사실대로 다 말하주겠소.
전번에 공안이 왔을때 난 한마디도 안했소. 무엇 때문에 그랬겠소?
듣자하니 문지기 개 저놈이 워낙 지독한 놈이라 몇년전엔 살인까지 저질렀다는군요.
누가 고발을 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여전히 자유롭게 다니는가봐요.
나도 겁이나서 감히 그놈 기분을 건드리는 일은 피하는 거요!
"그날 그놈이...." 위티엔칭이 그 얘기로 다시 돌아가게 하고 싶었다.
"그날, 아니 그날 밤," 가게 주인은 불가사의라는 듯 말했다.
"내가 거의 잠이 들었을 때, 누군가 가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요.
문을 열고 나가보니 바로 문지기 개 였어요.
술을 사러 왔다고 하기에 무슨 술이냐고 하니 그는 제일 도수 높은 술이 무슨 술이냐고 물어서 내가 이과두주라고 말했소.
그랫더니 바로 이과두주 두병을 사갔소.
당신네 두사람에게 다 말하겠소.
그날 나는 고의로 바가지를 씌워 몇위안인가 더 받았소.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나에게 손짓으로 잔돈은 필요가 없다고 하기에 결국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았소.
내가 이상해서 그가 누구와 술을 마시는지 묻고 싶었지.
하지만 그놈은 나를 한번 흘끗 보고는 바로 가버렸는데 애당초 나와는 상대도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았소.
이 망할 자식! 정말 문지기 개 같은 놈!".
"그런데 그가 술을 사갖고 간 후에 어느 방향으로 갔나요?" 위티엔칭이 물었다.
"나는 계속 그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였소!" 가게 주인이 말했다.
그 자식이 길을 따라 계속 가더니 이쪽 저쪽 두리번 거리더니 결국 치우 아주머니네로 향해 걸어갔소.
당신 잘 모르시오?
당신들이 지금 머무는 그 집 치우 아주머나 집은 윗층 아래층으로 방들이 꽤 많고 머무는 사람도 매우 다양합니다.
그날 밤 꽤 많은 낯선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을 내가 다 봤는데한사람도 모르겠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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