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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일자리 찾아주기(安置政策) - 99p

"그럼, 당신이 말해 보세요.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하죠?"

비엔전펑은 자기가 말할 기준을 미리 준비하고 왔지만, 결국 그와 아무리 여러 밤을 자 봤자 손에 들어 올 것은 여인의 본전 밖에 얻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설마 나를 영원히 여관에서 세월을 보내는 접대부 로 만들려는 건 아니죠?

돈이 없어 못 쓴다고 하지 마세요. 쓰면 쓸 수 있는거예요. 나도 바라지는 않아요.

내가 조금 전에 말하지 않았어요?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신과 나의 집 말이예요."

 

"나도 생각한게 있는데 당신하고 의논하고 싶었어."

츠수이양은 부서에서 매우 민주적이었고 집에서도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런 좋은 업무 스타일은 집 밖의 집에서 까지 계속 연장되고 있었다.

"당신은 떳떳한 일거리가 없는데 이건 그러면 안되.

그래서 내가 대지 초대소 사장에게 말해 놨는데, 내일부터 거기 바로 출근해.

종업원으로 일하면 고정 수입이 생기게 될거 아냐?

그리고 우리들의 집은 한단계 한단계 밟아가야 되는거야. 우선 집을 빌릴 수는 있을거 같은데, 너무 클 필요는 없고 대략 5,60평방 미터 정도면 될거야.

진양 집값이 바싸다 보니 셋집도 만만치 않아."

 

"당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난 죽으면 죽었지 당신네 거기 가서 종업원 노릇은 안할거에요. 난 당당한 국토자원청 청장의 마누.."

비엔전펑의 어세가 점점 거세졌다.

 

"적어도 마누라는 아니라도 여자..."

그는 "여자 친구"라는 말이 그래도 비교적 우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작은 마누라 아니예요?"

비엔전펑은 그에게 우아하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작은 마누라"라는 말은 직접적이고도 또한 확실했다.

"작은 마누라도 역시 마누라니 당신 확실히 처신 하세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작은 마누라는 훨씬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오히려 큰 마누라보다 지위가 더 높다는 말 못 들었어요?

나는 당당한 국토청 청장의 작은 마누라인데 어떻게 남편 수하의 초대소 종업원이 된단 말이예요?

거기가서 손님들에게 세수대야나 올려 밪치고 청소나 하란 말이예요? 그게 도대체 말이나 되요?

그럼 내 체면이 뭐가 되요?  난 체면도 없다고 칩시다. 당신은 청장인데 또 체면이 뭐가 되겠어요?"

 

"시끄러, 그만해!" 츠수이양은 이런 말을 듣고 있으려니 벌써부터 맘이 언짢아져서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간곡히 부탁했다.

"당신 그렇게 얘기하지 마.우린 이 문제에 있어서 의견이 달라서 의견일치가 되지 않았을 뿐이니까, 서두를 것도 없고, 급한 것도 없어.

상관 없어. 원칙을 지키는건 처음엔 어렵지만 나중엔 쉬우니까. 

우리가 똑같이 공감해야 만 될 일이니, 함께,천천히 노력해 보자구. 언젠가는 꼭 해결 될거야.

일하는 문제는 잠시 덮어 두기로 하고 우리 말하기 쉬운 것부터 찾자.

내 생각은 먼저 다른데서 셋집부터 구하자는거야. 당신이 가서 알아보면 내가 임대료를 낼께."

 

"이것 역시 말할 것도 없어요."

비엔전펑은 그의 입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당신 귀인찻집에 가서 한번 알아보세요. 어떤 지도자 간부의 여자, 어떤 청장의 작은 마누라가 셋집에 살고 있는지?

당신은 나한테 막노동자의 막노동하는 여자가 되라는 거 아녜요?

당신은 나를 공사판에서 막 노동하는 여자로 삼으려고 고른거예요?

수이양 동지, 당신이 만약, 정말로 나를 막노동자로 뽑은거라면 나보고 나가서 셋집을 알아보라 하세요.

그렇다면 내가 찍소리 없이 고분고분 명령대로 따를께요. 니야 뭐 현모양처 아닌가요?

당신은 일개 청장인데, 자기 신분을 염두에 둬야지, 스스로 일개 청장의 작은 마누라를 막노동 일자리나 찾아주고... 이게 일자리 배치 정책인가요?

내가 당신 생각을 저버렸나요? 창피하다! 정말 창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