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정말 성의가 있구나.."
"언니, 나는 진심으로 언니에게 의탁하러 왔어요. 나는 돈은 없지만 예쁘게 생겼긴 하지 않아요?"
"응, 나도 보고 알았어. 얼글 윤곽은 갸름해서 괜챃은데, 얼굴 색이 약간 하얗지 않구나."
메이위핑은 자세히 보느라 미간을 찡그렸는데, 마치 전해 내려오는 송대의 화병을 감상하듯 했다.
"아니예요, 내 얼굴은 하애요. 세수하고 화장을 안해서 그런거지. 게다가 하루 밤을 배가 고파 기절했지 않아요?"
아가씨가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다.
"아참! 그랬었지. " 메니위핑이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먼저 세수를 해봐."
메이위핑은 종업원을 시커 세수대야에 물을 담아오게 해서 그녀에게 세수를 시켰다.
과연, 피부 색이 좋았고 거기다 영양만 보충된다면 하얗고 붉은 빛이 돌것 같았다.
"움, 좋은데. 정말 시골에서 미녀가 났구나." 메이위팅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하얗고 뽀얀 얼굴은 시내에 가도 보기 힘들어."
여주인이 너스레를 떨자 아가씨는 갑자기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언니, 날 불쌍히 여겨, 여기 있게 해주세요. 내가 친언니처럼 모시고, 앞으로 내가 잘되면 꼭 보답할께요!"
"그래 좋아, 내가 널 동생으로 삼을께." 메이위핑은 그녀를 일어나라하고 물었다.
"너는 이름이 뭐냐?"
"비엔 전 펑 (边贞丰 : 변 정 풍)인데 정결할 정, 풍년 풍자예요."
"됬어, 너 나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메이위핑은 뭔가 생각난듯 했다.
방안에 들어서자 메이위핑은 비엔전펑을 위 아래로 자세히 훑어 보았다.
"몸매는 좋은데 그렇다고 완전한 미인이라 할순 없어!"
그리고 나서 가볍게 말했다. "피부도 보얗고 하얗니?"
"당연히 그렇죠, 옷을 벗고 보여드릴까요?"
비엔전펑은 메이위핑의 의도를 아는 것 같았다.
상대방은 고개를 끄떡였다.
재빨리 실오라기 하나 없는 벌거벗은 몸이 되었고, 하얗고 부드러운 신체가 온전히 눈 앞에 펼쳐졌다.
"좋아, 좋아. 벗고나서 보니까 더욱 미인이구나!"
메이위핑은 송대의 골동품 화병을 들여다보듯 안으로 밖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감탄하여 말했다.
"이제야, 너희 고향 십리 안팍에서 네가 틀림없이 제일 예쁘다는 걸 믿겠다.
우리 진양에서도 너 정도 예쁜애는 손꼽을 정도야!"
"난 화장을 아직 안했어요.
비엔전펑은 자기가 아직 자신의 장점을 다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몸에 돈을 들이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그러는데, 요새 수입 화장품은 효과가 좋아 한번만 얼굴에 발라도 훨씬 예뻐진대요."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런 것은 내가 천천히 너에게 가르켜 줄께."
확실히, 메이위핑은 벌써 그녀를 자기 친동생처럼 대했다.
"그러니 너는 우선 내곁에 있어라. 내가 네가 잘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볼께.
네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화장, 미용에 대해 배우는 일이야. 그것도 최신 화장, 미용술로 말야.
거기다 더해서,예의범절도 배우고, 숙녀가 되는 법도 배워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