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대로 산 돼지

도덕의 타락과 인텔리(道德堕落与知识分子 ): 4/5

traveler-kim 2023. 8. 31. 15:34

四, 인텔리의 진짜 죄 (知识分子的真实罪孽)

 

만약 나에게 중국 인텔리의 죄상을 말하라고 하면, 나는 한 무더기를 제시할 수 있다.

동류끼리 서로 싸우고 (문인들끼리 서로 무시함), 내심을 억누르는 일, 입으로는 옳다 하면서 마음은 아니라고 하기,.... 등등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먼저, 다른 사람에 대하여 함부로 가치판단을 하면  안 된다.

다음으로, 말을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나는 중국의 인텔리는 한 가지 면에서 결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한 일은 초라한 성적을 냈고, 특히 일류가 된 성과가 부족하다.

인구 비례로만 본다면, 현대 모든 과학 문화의 성과에서 당연히 1/4은 중국에서 나와야 한다. (중국 인구가 세계의 1/4이라 보는 듯)

하지만 실제상 이런 비례와는 한참 떨어져 있다.

학술계가 이런 국면에 처해있으니, 우리는 학술계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한다. 고독을 견뎌야 한다! 그것은 과부의 독수공방 같은 것이다. 사방으로 막힌 벽뿐만 아니라, 머릿속을 텅 비운다면, 사람은 어떻게든 견디어 내게 된다.

문학 방면에서는, 나는 왕선 선생의 말에 동의한다.

중국 작가들은 언어에서 사상에 이르기까지, 이미 깡패에게 호되게 당해서, 대중들과 비교해서 나을 것이 없다. 하지만 나는, 모두의 인품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뒤 라스(1914~1996. 프랑스 여성작가, 불령 인도차이나에서 출생, 연인의 저자)도 없고, 밀란 쿤데라(체코 태생 프랑스 소설가,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도 없다. 오직 왕소(王朔, 1958, 남경 출신 저명 작가)의 농담 소설만 있을 뿐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면, 나는 왕소의 소설이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modern classic (과거 시대에서 테마를 가져와 현대에 부활시킨 작품)인데, 나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고,  납득하기도 힘든다.

불량배는 나쁘지만, 그 근원은 도덕상에 있지 않다. 진정한 원인은 빈곤에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감성의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뒤라스의 연인(情人) 같은 걸작도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또 날카로운 해석이 없으니, 쿤데라도 나오지 않는 것이다.

작가는 세속에 물들지 않은 고상한 작품을 쓰려고 하나, 자기의 두뇌가, 감성과 이성 양면에서 풍부해야 하지, 일부러 맑고 고아하려 한다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작가 친구들도 문학 수양을 제고시키기만 하면, 기회가 많이 올 것이다.

설령 좌절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