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타락과 인텔리(道德堕落与知识分子 ): 3/5

 

三, 인텔리의 기타 죄

 

왕 선생이 거론한 인텔리의 죄는, 많은 것이  가치관 혹은 도덕 부분에서 나온 말이다. 나는 거기에는 얼마간 송(宋) 명리학 혹은 종교적인 기풍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텔리의 언어가 거칠고 비속해졌다고 했지만, 예로 든 것은  TV 극 중 인물 혹은 영화배우의 경우였다. 나는 이런 인물들이 인텔리를 대표하는 전형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인텔리들이 모두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만약 외국인이 나에게, 중국 어떤 사람들이 학식이 갚고, 독립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묻는다면, 내 입에서 배우, 가수의 이름은 틀림없이 얼마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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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몇몇 인텔리들이 장사에 뛰어들었고, 그것은 왕 선생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장사에 뛰어든 것은  인텔리라 그런 게 아니고, 사람은 무언가 해야 하니까 그랬다고도 말할 수 있다. 나는 인텔리는 당연히 학문 관련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이 때문에 부득이 조금 곤궁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가난을 견디는 것을 좋아할 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청빈함에 만족하고, 다닥다닥 붙은 집에 사는데 만족하고, 영양실조에 만족하는 것이, 좋은 선비 품격이라면, 어쩌면 그것은 약간 변태 아니겠는가?

소위 신체발부 수지 부모(身体发肤， 受之父母: 몸의 모발과 피부는 부모님에게 받은 것이다)이니 그것을 함부로 하는 것은 부모를 함부로 하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서, 우리 역시 처와 아들딸이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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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선생 글에서, 거론한 인물은 주로 작가지만, 내가 거론한 예에서는 모두 과학자이니, 혹시 조금은 제목과 글이 서로 안 맞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작가는 물론 인텔리이고, 그들이 하는 일은 매우 투명하다.  글자는 누구나 다 알고, 말은 누구나  알아듣는다 (비록 생각까지 반드시 안다고는 못하지만). 그래서 작가들은 특히 불운하다.

나는 인텔리라는 큰 집에서, 그들이 제일 가치있게 할 수 있는 것은 동정(同情)이고,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의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원로 선생이 자핑와(贾平凹1952~: 중국 소설가)의 <폐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고 들었다.

"국가가 망하는 데는 반드시 재앙이 필요한 거야."

자핑와의 책이 어떤지와 관계없이 원로 선생의 말은 무거웠다.

"진정한 재앙은 강생(康生: 1898~1975 문화 대혁명 때 직접  참여, 강청 등과 함께 음모  활동), 요 문원  (姚文元) 같은 자들이고, 그들의 미쳐 날뛸 때, 기세가 참 대단했지. 아무도 상대할 수 없었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재앙들이 다시 나타난다면(다시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대충 그런 인간들일 거야."

이런 말들을 우리가 쌓았다, 그런 분들이 다시 말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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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위너(1894~1964: 미국 수학자. 제어 이론의 아버지라 불린다)는 사람이 두 가지 성질이 다른 일을 할 때, 각각 다르게 행동한다고 하였다.

한 가지는, 바둑 기사인데, 그의 성패는 그의 최악의 상태가 결정하며, 그것은, 대국에서 한번 잘못을 범하면 그걸로 끝난다.

다른 하나는 발명가이다. 오직 어느 날 상태가 좋으면, 발명을 하고, 성공할 수 있다. 그전에 얼마나 많은 멍청한 짓을 했어도 상관없다.

자핑와가 종사한 것은 나중에 말한 일이다. <폐도>가 잘 써지지 않았다 해도, 앞으로 좋은 책을 내놓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인텔리가 인텔리를 대하는 태도이다.

왕 선생은 인텔리는 사회를 타락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나도 그 말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요 문원 같은 사람도 인텔리이지만, 다른 인텔리를 물어뜯는 것을 좋아했고, 모두가 서로 물어뜯게 만들었다. 모두가 들개가 되도록 가지고 논 것이다.

그는 바로 그렇게 사회를 타락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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