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텔리와 봉건 유풍(中国知识分子与中古遗风): 3/4
二) 중국 인텔리의 봉건 유풍(中国的知识分子的中古遗风) 2/2 (完)
이제 말해야 할 것은 건설 방면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찬미한 좋은 이미지는, 바로 TV 연속극 <갈망>에 나오는 여인이었다.
이 여인은 뛰어난 미모 외에도, 봉건시대의 완벽한 젊은 여인이었다. 당연히, 모두들 그녀의 아름다움을 찬미했지만, 그녀의 봉건 시대 이미지는 찬미하지 않았다. 이건 봉건 유풍이기 아닌가?
그런데도, 극 중 인물을 미덕 있는 사람으로 우러러보게 하는 것이 너무 이상했다.
우리 인텔리가 보여줄 수 있는 폼 나는 모습은, 오직 외국의 고액 연봉 스카우트 제의를 사절하고, 귀국하여 봉사하는 것이다. 고상한 인텔리 이미지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고액 연봉 스카우트 제안부터 받아야 한다. 그래야 근사하게 거절해 버릴 수 있는데, 사실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인텔리 가운데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인텔리는 이미지메이킹 하는 것 말고, 엄격한 도덕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그 도덕 체계는 사람들 모두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도덕을 가지고 말하다 보면, 사람은 누구나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도덕 체계라는 것은, 가치관 안에서 사람과 관련된 부분이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엄중해야 한다 하고, 어떤 사람은 그것이 느슨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전혀 의견이 없다.
중요한 문제는 가치관은 어떤 개인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인류학에서 여러 견해들이 있지만, 하나하나 인용하여 말하기는 어렵다)
도덕 체계도 무엇을 세운다고 해서 바로 그것이 세워지고 하는 게 아니다.
유가의 도덕 체계로 말하면, 비록 공자 맹자가 그것을 만들었지만, 만약 통일된 중앙 대제국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아마 일찌감치 사람들은 잊어버렸을 것이다.
현재 인텔리가 도덕 체계를 만들려고 한다면, 문을 닫아야 비로소 만들 수 있다.(원문: 关上门就可以造 ?)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사용하든 안 하든, 그것은 별개 문제다. 우리는 당연히 윤리학, 도덕 철학에 몰두하여, 한 세트의 도덕 체계를 만들어, 사회가 선택하게 제공하거나, 사회에 추천해야 한다. ---- 하지만 누가 이일을 하는 걸 보지 못했다.
그해에 펑덩(冯定: 1902~1983, 철학자, 교육자) 선생은 이 위에 심었고, 그래서 현재의 인텔리는 모두 따라 배웠다. 실행하든 말든 오로지 호소만 하고, 주어 없는 문장을 활용하여, "어찌어찌하여라"라고 했다. 이런 어투는 원래 <구약성경. 창세기>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느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게 되었다."
정말 기세가 굉장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은 최고 지배자가 사용하는 것과 같았다. 우리가 따라 했다간 그저 시끄럽기만 할 것이다.
지금 중국 현대 인텔리의 봉건 유풍이 무엇인가 말하려 한다.
그는 오래 중국 인텔리(공자 맹자, 양주, 묵자)가 세운 도덕 체계도 아닌 것 같고, 현대 서구 인텔리가 딛고 있는 가치관(가치중립)을 내세운 이론 같지도 않다.
제일 좋아하는 일은, 이미 갖고 있는 도덕 체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헐뜯는 것이다.
전술한 것처럼, 이것이 바로 봉건 유풍이다. 불행히도 사회 변환기에 이미 가지고 있는 도덕 체계는 완비되지 못했고, 자기도 확실히 몰랐다. 그래서 탄식했다.
인심은 전 같지 않고, 세상은 야박해졌다. 도덕 무기선(船)은 견고하지 않고, 포도 잘 쏘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세배를 짓고 새 포를 만들 수도 없다.
사실, 출범하며 포를 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또 실업을 걱정해야 한다.
당연히 인텔리도 사회의 한 구성원이니, 공민의 열정이 있어야 하고, 시대의 폐단에 일침을 가해야 하는 것은 인텔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공민의 열정으로 나서서 일을 할 때는 공민의 신분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인텔리의 신분이 아니면 모두와 완전히 평등하게 된다.
이런 지위를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여전히 인텔리의 특색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보기에 이 특색이 바로 중국 인텔리의 봉건 특색이다.
※ 현대 중국 인텔리의 어정쩡한 의식을 신날 하게 비판한 글인데, 원작의 글이 난해한 부분이 많아서, 번역이 매끄럽지 않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