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p上 (전종서의 위성)
아이의 언니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심통이 나서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듣기도 싫다는 듯 끼어 들었다.
"그애도 울어요. 내가 밤에 우는 바람에 깬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류아가씨가 말했다.
"누가 우는지 모르겠네! 누가 이렇게 다 컸는데 더 먹겠다고 덤비고, 동생인데도 때리고, 바로 목놓아 울고, 창피하지도 않니!"
여자 아이는 안절부절 못하며 류아가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고모는 어른이지 않아요, 고모도 울었지 않아요. 나도 다 알아요. 그날..." .
아이의 부모가 고함을 버럭 지르며 아직까지 자지도 않고 뭐하냐고 나무랐다.
류아가씨가 아이를 끌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손님들이 자기 얼굴 표정을 못 보았겠거니 생각했다.
이후의 대화는 기껏 인공호흡을 해서 익사한 사람을 살리려 했는데 결국 생기를 되 찾지 못했다는 하는 것 들이었다.
류아기씨 역시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작별 인사를 하고 문을 나서서 씬메이가 말했다.
"애들은 정말 무서워. 입속에 있는 걸 몽땅 말해 버리니까.
류아가씨가 겉으로는 평온하고 유쾌한 것 같은데 누가 울줄을 짐작이나 하겠어. 누구나 아픈 구석은 있나봐.아이고 나원 참!"
홍지엔이 말했다.
"자네는 환아가씨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군..
나는 류둥황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일로 결혼까지 할 생각은 없어.
왕씨 부인이 정말 쓸데없는 일을 벌인거야.
앞으로 이 일 때문에 틀림없이 나에게 대해서 오해 할거야."
씬메이는 별일 아니라는 투로 가볍게 말했다.
"설마 그렇기 까지 할라고."
이어서 홍지엔에게 왕씨 부인의 인상을 묻고, 그녀의 나이가 얼마나 되었을지 추측하여 말해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