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설 官色 (170p~ )

官色 : 266 p (끝)

traveler-kim 2012. 3. 10. 18:02

바로 이때, 위칭톈이 폭도를 가로막으며 그에게 말했다.

"당신 정말 아이의 생부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누군데?" 폭도가 급하게 물었다.

 

"당신 아직도 기억하겠지만 우리가 통저우에서 처음 알게된 날자를 기억하나요?" 위칭톈이 비통해하며 물었다.

 

"기억하고 말고.우리가 한눈에 보고 반해서, 사랑에 빠졌고 이후 헤어진 적이 없지.

그때 우리는 보름이나 통저우(桐州)에 머물렀는데 나는 평생 잊을 수 없지." 폭도가 말했다.

 

"당신 우리 아이가 출생한 때를 계산해 보세요.

당신은 마음에 두지 앟았을지 몰라도, 나는 늘 마음에 담고 있어요." 위칭톈이 말했다.

"시간을 계산해 보면 나는 바로 통저우에 있을때 아이를 임신한 거예요."

 

"그럼 아이의 생부는 ?...." 폭도가 놀라서 물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당신이예요." 위칭톈이 말했다.

 

"그런데 당신 왜 전부터  계속 말하지 않고 있었던거야?"  폭도가 물었다.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당신은 오직 당신 자신만 생각하고." 위칭톈이 말했다.

"내가 생각해야 하는 사람은 당신 하나가 아니예요.

내 남편도 생각하고 아이도 생각해야 하는 거예요."

내 남편 후진화는 나를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어요.

내가 일생동안 미안해 할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예요.

나는 그에게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주어야 했어요.

이것이 바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진상의 비밀을 알지 못하게 한 이유예요."

 

이때 도화선은 점점 짧아져서, 거의 폭약 바로앞까지 와 있었다.

위칭톈이 앞으로 올라가 후용캉을 잡아 아래로 밀어 떨어뜨렸다.

놀라는 소리와 함께 아이는 겹겹이 포개진 에어 쿠션위로 떨어졌다.

 

이때 폭도는 위칭톈을 잡아 그녀도 아래로 떼밀어 목숨을 부지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위칭톈이 폭도를 꽉 포옹하며 말했다.

"나를 떼밀지 마세요.

나도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내가 오직 바라는 것은 내 일생에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사람을 너무나 사랑을 했었다는 것을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은 거예요.

 

폭도가 위칭톈을 포옹하며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쾅 -" 하는 소리와 함께 한바탕 짙고 검은 구름같은 연기가 일어나며  창틀이 폭발했다.

돌멩이와 사람의 신체가 사방으로 날아 떨어지며 여기저기에서 부딫치는 소리가 났다.

 

두동강 난 서로 얽힌 것이 경내에 떨어졌는데 마침 여러 시 지도자들 근처로 떨어졌다.

모두들 바라보니 그것은 둘이 서로 단단히 웅켜잡은 손이었다.

하나는 희고 보드라웠고, 하나는 흙황색 이었다.

 

지상으로 내리 떨어진후, 희고 보드라운 주먹이 열리면서 그 안에서 한개의 물건이 튀어나와 도르륵 굴러갔다.

그것은 작은 동물이었는데 옥(玉)으로 만든 촉촉하고 따스한 보물이었다.

하지만 지금 어느 누구도  확실히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이 귀엽다든가, 공포 스럽다든가 ...

 

 

                                 2009년 1월 7일.

                                 항저우 시 하이얼 샹 25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