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色 : 219 ~ 220 p 상단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거짓말 하는거 아닙니까?"
지원링이 계속 추궁했다.
"당시 나도 현장에 있었는데 나역시 인질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당시 궁금했던 것은 폭도가 왜 당신을 몰아세우며 그런 식으로 말했나 하는 것입니다.
그 장소에는 다른 지도자 간부도 많지 않았습니까?
지위가 당신보다 높은 사람도 있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하필이면 당신을 선택했을까요?
왜 하필이면 당신을 괴롭히려고 그럴까요?
만약 그자가 당신이 그애의 아버지라는 약점을 잡고 있는게 아니라면 뭐하러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을 협박했겠습니까?
"당신 나한테 묻는거요?"
송지엔더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당신같이 궁금하긴 마찬가지요!
당신이 만약에 그 폭도를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에게 물어봐주길 부탁합니다.뭣때문에 하필 나 송지엔더를 택했느냐고?
뭣때문에 나에게 오물을 뿌렸냐고?
나를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서 누가 이득이 있겠냐고?"
"당신 태도가 정말 불성실하군요!" 지원링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게 우린 불만이오."
완싼먼 역시 입을 열었다.
"지금 인민대표가 당신에게 묻고 있는 겁니다.
당신이 인민대표에게 묻고 있는게 아니고!"
디썅산이 말했다.
"오늘 당신은 어쨋든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꺼요!
이렇게 많은 인민대표 앞에서 또한 테레비 앞에서 보고있는 수백만 칭윈 인민 앞에서 당신은 솔직하고 성실하게 진실을 모두 밝혀야 합니다!"
"할말은 모두 다 했고 밝힐 것은 모두 밝혔소."송지엔더가 말했다.
"오늘 인민대표가 나에게 질의를 한다는 것은 정말 정치가 진보한 것이고 민주주의가 진보한 것으로 알고 있소.
나 송지엔더는 난생 처음으로 이러한 정치 개혁의 첫 시험대상이 되었는데 영광으로 생각하며 기꺼이 희생역을 하겠소.
하지만 동지 여러분, 대표 여러분, 나는 정말 당신들에게 어떻게 대답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결백하고 무고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내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식의 질의에 대하여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럴때 내 심장을 꺼내 보여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 마음을 파내어 여러분 앞에 나의 충성심과 나의 결백을 보여 드릴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정말 그렇게 하길 바라고 있습니까?"
"당신의 심장을 꺼낼 필요는 없소."
지원링이 좌우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그저 간단한 일에 동의해 주시면 되지 심장을 꺼내고 말고 하는 일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체 무슨 일이요?"
송지엔더가 물었다.
"무슨 일을 해야 간단하고 쉽게 내 결백을 증명할 수 있겠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소?"
"있소." 지원링이 대답했다.
"당신이 친자 감정을 신청하는거요."
"친자감정?"
송지엔더가 다시 놀라서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안됩니다, 안되.
내가 뭣때문에 친자 감정을 한단 말이오?
이거 웃기는 일 아니오?"
"원치 않는다고?" 지원링이 웃으며 말했다.
"원치 않는다면 당신이 켕겨서 그런다는 것과 같소."
완싼먼 역시 말했다.
"그러기 싫다면 당신이 문제가 있다는걸 스스로 증명한 거요.
당신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시오.
제일 좋은 것은 즉시 인책 사퇴하는 거요!"
"맞습니다." 디쌍산이 험상궂게 한마디 보탰다.
"싫으면 즉각 사퇴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