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kim 2011. 12. 24. 12:56

"아, 그렇죠!  황동루가 말했다.

"지 주임,이번기회에 한번 잘 해보세요!"

 

"요 며칠간 나는 계속 이일을 생각 중입니다." 지더칭이 말했다.

"우리 인민 대회를 제대로 한번 운영해서 그럴싸한  질의안도 만들고 시정부와 양원이 하고있는 업무들을 엄중하게 감독해봐야죠."

 

"하지만 "

지더칭이 주저하며 말했다.

"우리 칭윈은 작은 지방이고, 지금 인민대회 대표들은 모두 자기의 대표 직무를 일종의 명예로만 생각한단 말입니다.

만약 진짜 총칼을 들고 나서듯 질의가 시작되면 자기들이 무슨 죄라도 짓는 것처럼 겁을 낼거요.

거기다 많은 대표가 관련된 법율, 법규에 익숙하지도 않고 이해도 못합니다.

예를들어 내가 방금 보여준 이런 문서도 대부분 배운 적이 없을 거고 어떻게 질문하는지도 모를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제일 앞줄에 있는 사람들이 혹시 엄중히 말하다가 보복을 받지 않을까 겁내는거요.

모두들 같이 모여 사는 작은 지방이다 보니 관계가 서로 이리저리 얽혀서 모두 공개적으로 얼굴을 붉히고 언쟁하기를 꺼려 합니다."

 

"확실히 그래요." 황동루가 천천히 걸어가면서 말했다.

"현재 관가도 이모양인데 모두들 일을 만들고 싶지 않겠지.

하지만 나는 그러니까 오히려 건의할게 있는데 당신네 인민대회의 아까 그 문서를 인쇄해 금년에 회의에 참가하는 모든 대표들에게 배포하는 겁니다.

동시에 각개 소조를 통하여 말을 전달하는데 각 소조마다 정부와 양원업무에 대하여 한두 건씩 질의안을 제출하도록 격려하는거요."

 

"그렇게 하는 것도 타당한 거겠죠? 전춘안 서기의 의견도 그럴까요?"

지더칭이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당신 정말 소심하군요." (원문표현 : 前怕狼后怕虎 - 앞으로는 이리를 두려워하고 뒤로는 호랑이를 두려워하다.)

황동루가 말했다.

"성 인민대회 공문을 먼저 전달해서 인민대회 대표들에게 공부하게 하는 건데 뭐가 타당하지 않단 말이오?"

 

"당신 우리 질의안에방향에 대해서 뭐 생각해 둔거라도 있소?"

지더칭이 물었다.

 

황동루가 잠시 생각해보고 대답했다.

"나는 오히려 한가지를 생각했소.

작년이래 우리 칭윈에서는 연이어 큰 사건이 터졌는데 그것도 정부 자체에서 일너난 사건이었소.

이번 정부는 예년의 정부보다 한참 못하는 것같소.

국토국 부국장 부부가 횡렬, 수뢰로 걸렸으면 국토국 업무 담당 부시장 내지 국토국 지도자도 책임이 있는것 아니오?

거기다 상업국과 재정 업무를 담당하는 상무 부시장이 먼저 횡령 수뢰 사건을 저지르고난 후에 외국으로 도피했는데 그리고 나서도 "양규" 수사처에서 탈취 당하고 지금은 자취도 없소.

그밖에도 시 정부 주요 책임자가 그가 사생아가 있다는 풍문을 그냥 외면만 하고 있는데 아마 경제적으로도 깨끗치 못할거요.

이런 것에 대하여 당신네 시 인민대회가 책임을 지라고 해야 하는거요!

지 형. 당신도 칭윈인민에 대해 책임이 있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