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kim 2011. 12. 22. 17:54

주임이 위티엔칭의 예리한 눈초리를 흘끗 보고는 겁이 나서 얼굴색이 변했다.

모두들 기위 수사관들은 지독하다고하던데 이 위가 주임은 과연 사람을 질리게 했다.

주임은 생각을 거듭한 끝에 더듬거리며 말했다.

"이...이말은 정말 말하면 안되는데."

 

"당신 사실대로 확실히 말하시오!"

위티엔칭이 말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부득이 당신을 성 기위로 연행할 수 밖에 없소."

 

"말할께요. 말 한다니까요."

주임은 마치 성기위에 잡혀가기라도 한 것처럼 겁에 질려 말했다.

"당신들 내가 말했다고 하면 절대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일은 시에서 다른 지도자가 지시한 것으로 어떤 경우에도 말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던 일이라서요."

 

"괜찮소, 괜찮아" 위티엔칭이 말했다.

"나는 반드시 비밀을 지킬테니 어쨋든 말해 보시오."

우리 기위는 비밀이라면 확실하니까."

 

"황동루 서기가 전화했고, 공안 사람들이 왔었습니다.

그들은 송시장의 파일을 복사해 갔고 나에게 다른 곳에 보관하라고 했어요."

말을 마치고 주임은 그 다른 캐비넷에서 송지엔더의 파일을 꺼내었다.

 

위티엔칭과 왕즈원은 함께 파일을 받아 동시에 열어보고 윗쪽의 혈액형을 보았다.

A형!

위티엔칭은 중대한 비밀을 발견하고, 갑자기 흥분되었다.

 

난저우로 돌아오는 차가 칭윈의 작은 항구를 지날 때, 마침 길을 보수공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가 대단히 밀렸다.

위티엔칭은 차창 밖으로 그 동네 지붕이 낮은 집에 사는 동네 사람을 보았다.

어떤 애 엄마가 서너 살쯤 되는 아이를 안고 문앞에서 아이의 엉덩이를 씻기고 있었다.

아이가 워낙 장난이 심했기 때문에 마구 떠들며 장난을 쳤는데 애 엄마가 궁둥이를 때리며 욕을 했다.

"장난치지 마라. 이 줏어온 자식아!"

 

"내가 왜 줏어온 자식이야?"

아이가 깔깔대며 말했다.

"나는 엄마와 똑같은 B형이야.

나는 진짜 아들이란 말야.

후용캉같이 줏어온 아이나 우리 시장님 송지엔더와 똑 같이 모두 A형이지!"

 

차 안의 왕즈원이 똑같이 이말을 들었다.

위티엔칭은 몸이 덜덜 떨렸고 고개를 돌려 왕즈원을 보았다.

왕즈원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죽은듯이 위티엔칭을 바라보았다. 

두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똑같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