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色 : 198 p
직급에 따른 예우 문제로 전화는 성 기위(기율검사위원회)의 부서기인 린윈션이 했다.
규범에 따라 대화는 린윈션과 가오위펑이 함께 했다.
쌍방은 서로 예의 바르게 우선 녹차부터 한잔 마시고 천천히 대화를 시작했다.
송지엔더가 처음 위칭톈을 알게된 때부터 얘기하기 시작해서 그들이 어떻게 힘을 합쳐 뛰어다니며 사고 팔고 장사를 했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여 함께 업적을 성취할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고 또 어떻게하여 함께 식품공사의 매출액과 이익을 끌오올렸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당연히 당시 그녀를 쫏아다녔던 얘기도 나왔다.
그 배후의 상황에 대하여 그가 말한 것은 그가 농업국 신청사 앞에서 말한 것과 같았고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다.
요컨대 그와 위칭톈은 특별한 관계가 아니며, 후용캉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와는 털 끝만큼도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 송지엔더는 나 자신의 당성(黨性)을 걸고 책임지겠습니다.
후용캉은 결코 내 아들이 아니며 나는 결백하니 조직에서도 나를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위칭톈과의 일을 물었으나 그의 태도는 역시 마찬가지 였다.
그녀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녀의 문제가그렇게나 엄중한 것임을 알고 대단히 놀랐고, 그녀가 참 애석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는 말했다.
"나는 위칭톈과 어떤식으로든 돈을 주고 받는 관계가 없었으며 만약 우리를 못 믿는다면나를 엄격한 검사에 회부해도 좋습니다.
나를 믿어주세요.
나 송지엔더는 조직의 엄격한 검사를 이겨 낼 것이며 나아가 역사의 검증도 이겨낼 것이요."
흥분에 고조되어 하는 말은 심지어 선언하는 것처럼 들렸는데 성 기위 지도자 ,위칭톈을 포함한 수사 당당주임들로서는 그것은 흔해 빠진 일이었고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소리였다.
부패분자일수록 오히려 왕왕 더 어조가 높아지고, 선언적으로 말할 때는 대단히 단호했다.
특히 수사 초기에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어떤 사람은 이런 것을 수사중에 일어나는 하나의 단계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지엔더가 이렇게 말하는 이상 성 기위 역시 간략하게 말하고 넘어간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대화의 말미에 린윈션이 마지못해 경고의 몇마디를 했는데 기껏"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잘 못이 없더라도 더욱 조심하시오."라는 식의 뻔한 얘기였고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었다.
송지엔더를 돌려 보내고 린윈션, 가오위펑 그리고 위티엔칭, 왕즈원등 몇명이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칭윈의 이 오래되고 어려운 사건을 처리하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협의했다.
위티엔칭은 중안실 주임을 담당한 이래 연이어 일어나는 여러 건의 중대사건을 거뜬히 해결했고 전국에 명성을 날렸다.
많은 사람이 한수 배우러왔고, 심지어는 중앙 기위에서 마저 그의 생각을 자주 물어오기도했었다.
그런데 생각치도 못하게 하필이면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칭윈에서 일어난 이 사건으로 곤두박질 치게 되었다.
당연히 성 위원회 지도자는 그를 상당히 이해해 주었고 그가 상심하는 것을 위로했다.
그들 역시 칭윈의 사건은 보통 사건이 아니고, 사건중 연거퍼 일어나는 사건, 사건 외에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는 사건, 심지어 정치 경제 사회 치안사건등 각방면의 사건이 모두 함께 집중된 사건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