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kim 2011. 12. 10. 12:22

다음날 아들이 깨어나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비록 몸은 약간 허약했지만 그의 눔동자는 밝았으며 피부도 여전히 희고 깨끗했고 웃는 것도 그의 엄마를 닮아 감미로웠다.

"아들, 안녕. 결국 깨어났구나."

후진화가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위칭톄 사건이 터진 후, 그와 아들은 모두 풀이 죽었다.

모두들  아들의 면전에서는 난처해 할까봐 그애의 엄마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이번에 아들이 납치 되었다가 다시 구출되자 마치 천신만고 끝에 생명을 되찾은 듯 여겨져서 오랫동안 못보았던 웃는 모습이 다시 그의 얼굴에 떠올랐다.

아빠가 웃는 모습을 보이자 아이도 좋아했고 양 뺨의 작은 보조개는 더욱 귀여웠다.

 

"엄마가 보고 싶어."

후용캉이 말했다.

"아빠. 엄마는 언제 와?"

 

"곧 오실꺼야." 후진화가 말했다.

"네 엄마는 직장에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함동으로 조사를 하려고 외부로 출장을 가셨는데 일이 끝나면 곧바로 너를 보러 오실거야."

 

"엄마한테 전화 하면 안되?"

후용캉이 물었다.

 

"안되." 후진화가 둘러대면서 말했다.

"엄마의 일이 워낙 중요한 일이고 시험 감독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어서 다른 사람과 통화하면 안된단다.

규정이 그렇단다. 알겠니?"

 

이때 후용캉의 할머니가 손자에게 줄 맛있는 아침밥을 가져왔다.

아침밥을 먹고나니 의사와 간호사가 다시 왔다.

후진화가 연달아 바쁘게 다가가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간호사님 감사합니다."

어제 수혈한 후 후용캉이 훨씬 좋아졌어요. 얼굴 색이 화색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랫군요.전에도 말했지만 그애한테 무슨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니었습니다.그냥 외상이 있을 뿐이죠.

무슨 후유증 같은것도 별로 없을 겁니다. 의사가 말했다.

"그애는  신체가 튼튼해서 곧 회복될 겁니다."

 

간호사가 링게르 병을 꺼내서 후용캉에게 놓아주는데 후용캉이 장남스럽게 물었다.

"간호사 아주머니.오늘은 수혈 안해요?

 

간호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안한다. 오늘 너는 링게르만 맞으면 된다."

 

후진화가 끼어들면서 농담으로 말했다.

"아들. 네가 만약 피가 필요하다면 아빠 몸에는 피가 많으니까 바로 아빠 몸의 피를 빼서 네게 주면되지."

 

"그럼 되겠네. 어제도 아빠 피로 수혈했으면 병원 피를 사지 않아도 될건데."

후용캉이 말했다.

 

"그렇게는 안된단다.

우리 병원 규칙에 따라 함부로 남의 몸에서 피를 빼어 수혈할 수는 없어.

다시 말해서 너같은 A형 피는 우리 병원 창고에 많이 보유하고 있단다.

근본적으로 현장에서 채혈할 필요가 없다는거지."

간호사가 전문가답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