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色 : 183 p
"당신, 당신, 당신...! "
송지엔더는 갑자기 더듬더듬 말했다.
"당신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이거 순전히 당치도 않은 소란을 피오고 있는거 아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고의로 물을 휘저어 놓으려고 그러는거 아냐?"
"교활하게 둘러대지 마! 더이상 억지소리로 둘러대지 말라고."
폭도가 험악하게 말했다.
"내가 다시한번 묻겠어. 당신 어쨋든 그런 말 한적이 있어, 없어?"
송지엔더는 대답하지 않았다.
폭도는 위협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더이상 대답을 안하면 나는 바로 폭약을 터뜨릴거야!"
창문 턱에 있는 후용캉이 다시 울기시작하면서 다시 시끄러워 졌다.
묶여있는 두팔을 쉴새없이 좌우로 흔들어댔다.
"안되, 안되!
절대 폭약을 터뜨리지 마! "
송지엔더가 말했다.
"내가 인정하지, 내가 농담으로 그랬던거야.
하지만 정말 농담으로 그랬을 뿐이야.
나는 어렸을때부터 장난이 심했어.
후용캉 이 아이도 장난이 심한게 나를 닮은것 같아서 그랬을 뿐인데 무슨 잘못된거있나?"
"헛소리 하지마!"
폭도가 매섭게 추궁했다.
"후용캉은 본래 당신 친아들이야!"
이말이 나오자 하늘을 가르는 뇌성벽력 같았고 온통 갑자기 아연해져서 아무 할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잠시 있다가 이 벽력같은 소리가 청중들을 쿵하며 때렸고 모두들 천천히 생각이 되살아나 말하는 소리가 첨엔 작았다가 이윽고 커졌고 여기저기 끊임없이 웅성거렸다.
송지엔더의 얼굴색이 크게 변했는데 세상에서 아무도 그를 믿어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무슨 말을 해서 자기를 변명하고 자기를 알려야할지 알지 못했고 그저 몸을 돌려 전춘안과 그밖에 가오위펑등을 바라 보며 속수무책으로 그들의 도움만을 바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도와줄 생각이 없었을뿐 아니라 거기 더하여 단지 그가 어떻게 계속 연기할 것인가 궁굼해 하면서 흥미있게 다음 장면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설마 내가 연극배우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는 마음속으로 부터 억울했다.
그는 결국 원통함을 참지 못하고 몇마디했다.
"전서기님, 가오상무위원, 당신들 모두 듣고 있죠?
이거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 당신들 믿는건 아니죠?
그자는 당치도 않은 말로 소란을 일으키려는 겁니다.
일부러 내 개인 명예를 짓밟고 말입니다!"
정원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점점더 커졌다.
"송지엔더의 아들!" "사생아!"
"후진화가 멍청했군. (원문표현: 戴綠帽子 - 푸른 모자를 쓰다 - 처가 바람을 피운 남편을 지칭하는 속어)
......그대로 듣기 힘든 말들이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기 시작했다.
"당신, 당신!"
이때 후진화몸을 부르르 떨며 앙상한 손가락으로 송지엔더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송지엔더,당신 확실히 말해.
후용캉이 결국 당신 아들이야, 아니면 내 아들이야?"
"후선생! " 송지엔더가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당연히 당신 아들이지!
어떻게 내 아들일 수 있어?
당신 반드시 참아 내야해.폭도의 허튼소리를 믿으면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