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30분부터 청도 구경을 나섰다. 오늘 오후 5시35분 출발하는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하고, 간단한 쇼핑도 해야하니까 그리 시간 여유도 없었다. 5명이 택시를 타려면 두대에 나눠 타야하는데 모두 첨가보는 곳이다보니 자꾸 길이 어긋나서 아예 시내버스로 뭉쳐 다녔다.
시내버스요금 1위안. 숙소에서 까르프 근처로 걸어나와 288번 버스를 타고 시정부 청사에내려서 바로 길건너편에 있는 54광장에 갔다. 시내가 깨끗하고 높은 건물도 많았고 항구도시라 늘 바닷가와 접해 있어 시원한 바람이 온종일 불어왔다.
54광장에서 다시 288번 버스로 루쉰공원에 가서 해변을 거닐어 보고 공원 끙으머리에 붙어있는 해군박물관에 가서 구축함에 한번 올라 보니 공항에 갈 시간이 얼추 되었다. 그곳에서 다시 288번 버스로 까르프 (중국말로 家樂福 :짜러푸)로 돌아와서 산동 명주를 몇병 사서 짐을 꾸린후 길 건너편에 있는 공항버스를 타고 비행장으로 갔고 인천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5박6일의 일정을 끝냈다.
거리가 정말 깨끗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포장마차라도 있을법한데 그런 것 마저 없었다.
오늘 하루종일 내렸다 탔다 한 288번 버스.
시정부 청사. 붉은 글씨로 씌여 있는 것은 "문명을 존중하자. 예절은 나부터 지키자."
54운동은 1차대전의 전리품 격으로 산동성에 있는 독일의 권리를 열강들 이 제멋대로 일본에 넙겨주는 데 대한 중국인들의 반발로 점화 되었다고 하며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중국 각지로 번졌다고 한다. 청도에 있는 독일 조차지도 그중 하나 였다고 한다. (비문의 내용은 안 읽어 봐서 잘 모르나 54운동과 청도시의 연관성을 기술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