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r-kim 2011. 11. 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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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빨리 나를 살려주세요."
창가에서 후용캉이 한바탕 울면서 소리쳤다.

이때 그의 아버지 후진화는 정원 한구석에서 두명의 경찰에게 왼팔, 오른팔을 붙잡힌채 꼼짝 못하고 있었다.
그는 아들이 울부짖는 모습을 보자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을 느끼며 쉰 목소리로 소리쳤다. 
"얘야. 우리 아들아. 조금만 참고있어라!"

한대의 검정색 아우디 차가 서서히 경내로 들어왔다.
경찰이 구경꾼들을 헤치고 길을 텄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성 기위의 지도자 일행이었는데, 상무위원 가오위펑, 중안실 주임 위티엔칭, 부주임 왕즈원등이었다.
시 위원회 서기 전춘안,시장 송지엔더, 시 위원회 부서기 황동루, 시 위원회 상무위원겸 공안국장 싀창난등 지도자가 한사람 한사람씩 다가가서 성 기위 지도자들과 악수했다.

"폭도에 대해 파악했소? 대체 어떤 자요?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하는거지?"
가오위펑이 긴장해서 물었다.

전춘안이 뭐라고 몇마디하자 송지엔더가 서둘러 대답했다.
"인질을 잡고있는 폭도는 우리 시 상업국부국장이었던 청진윈의 아들입니다.
당시 그의 부모는 한사람은 칼에 찔려 죽고, 한사람은 음독자살 했습니다.
이 사건은 아직까지도 명백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사건이죠.
그후에 청진윈의 아들이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그 역시 투신 자살했습니다.
보아하니 그는 나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듯 합니다."

가오위펑이 놀라서 뭐라고 해야할지 할 말을 잊었다.
이때 위티엔칭이 끼어들었다.
"청진윈은 진작부터 우리 성 기위에 와서 송시장에 대해 투고했던 사람이고, 그의 처와 아들도 계속 투고를 했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연달아 자살을 했다고 들었소만..."
자살을 했으니 더이상 조사를 하지 않았던거요.
하지만 나는 이해가 안갑니다."
위티엔칭이 송지엔더를 보면서 얘기했다.
"청진윈의 아들이 당신에게 보복하려 한다면서 왜 위칭톈의 아들을 납치해 왔을까요?"

"맞습니다! "
송지엔더가 고통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 그는 나 일개인에게 보복하려 했을뿐 아니라 원래 내가 상업국 국장때 부국장이었던 위칭톈에게도 보복하려 한거요.
그의 부친 청진윈과 정치상 라이벌 이었으니까요